[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증권사가 내년 주식시장이 상반기 약세, 하반기 강세인 상저하고(上低下高)를 점쳤다.
이들 증권사가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3200을 찍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코스피지수가 2500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상승세다.
국내 증권사가 내년도 증시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지수 상단을 3000 안팎으로 6일 제시했다.
SK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증시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3200선으로 내놨다.
황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예상 평균값은 2700p 후반을 오갈 것이다. 매크로 리스크의 영향력과 변동성을 고려했을 때 발생 가능한 연저점, 연고점의 편차는 상당히 높을 수 있어 최저 2416, 최고점은 3206까지도 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로 한국투자증권은 2300~2800, 키움증권은 2400~3000, 교보증권 2300~3000, LS증권 2450~3000, 유진투자증권 2575~3040, DS증권은 2500~2600을 각각 제시했다.
주요국 기준금리 인하에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내년 주식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는 상반기 하락, 하반기 상승을 예상한다. 주요국 기준금리 인하에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과 환율 변화, 공매도 재개 등 수급에 우호적이지 않은 요인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증시는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으로, 당분간 수익률을 소폭 포기하더라도 하방 리스크를 줄여야할시기"라며 "향후 상승 시그널은 미국 제조업 회복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코스피 반등을 예상하며 2분기를 저가 매수 시기로 판단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통화완화정책 지속으로 경제 전반에 저금리 효과가 나타나 코스피도 반등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중 반도체 등 주력 업종의 이익 모멘텀 둔화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는 유동성 효과와 G2(미국·중국) 경기 모멘텀 등에 따른 이익 모멘텀 개선으로 증시 상승 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 시점이 국내 증시 반등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상 코스피 영업이익은 내년 2분기 이후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향 조정 중인 내년 반도체 영업이익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는 시점에서 국내 증시는 재차 힘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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