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롯데쇼핑의 재고자산이 2년 만에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재고자산 규모가 9개월 사이 20% 급증하면서 운전자본 부담 확대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3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 규모는 1조5086억원으로 전년 말(1조2692억원)보다 18.9% 증가했다.
재고자산은 일상적인 영업활동 과정에서 판매를 목적으로 보유하는 상품과 제품, 재공품, 원재료, 저장품으로 이뤄졌다.
롯데쇼핑의 재고자산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상반기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롯데쇼핑은 코로나19 대비를 위해 상품 매입을 확대한 영향으로 재고자산이 1조552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롯데쇼핑의 재고자산이 증가한 것은 부동산 개발 사업 영향이다. 다른 시행사와 공동으로 추진한 부동산 개발 사업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미완성 건물이 재고로 인식돼서다
롯데쇼핑의 자회사 롯데인천타운이 2월 부동산개발사 제이앤디개발로부터 인천 남동구 구월동 소재 부동산 개발사업의 지분 40%를 인수했다.
아울러 내수 침체와 온라인 중심의 유통시장 개편 등으로 외형 축소도 재고자산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쇼핑의 3분기 누적 매출이 10조5095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9230억원)보다 3.8% 감소했다.
이로 인해 롯데쇼핑의 현금흐름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재고자산 증가로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할 경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둔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고자산 증가는 매입 과정에서 현금이 유출되는 데다 보관, 관리에 비용이 발생해 현금흐름에 걸림돌이다.
게다가 유통업은 유행과 계절적 수요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재고 쌓이면 유동성 악화가 클 수밖에 없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재고자산이 증가한 것은 롯데쇼핑이 추진하고 있는 인천 구월롯데타운 부지에 대한 자산 인식이 커진 영향이다. 해당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다, 1월 단독사업으로 전환하면서 롯데쇼핑의 재고자산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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