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한 고등학교 강연에서 말한 X녀론 등 부적절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종편 J본부가 전날 손주은 회장이 지난주 대구의 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에서 교사와 1~2학년 학생을 상대로 강연했다고 보도했다.
손주은 회장이 강연에서 “대학 입시 제도 특별전형에 10대가 출산하면 대학 진학의 결정권을 강력하게 열어주는 제도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 가는 것보다 애 낳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주은 회장이 “여학생은 한번 생각을 좀 바꾸길 바란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빨리 출산하는 게 이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다. 가능하면 빨리 결혼해서 빨리 애를 낳아야 한다. 결혼이 안 되면 애부터라도 낳아야 해”라고 강조했다.
손주은 회장이 디지털 대전환에 따른 산업 체계와 교육 변화에 관해 설명하면서, 한국 사회가 인구 감소라는 엄청난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 같은 발언했다는 게 보도 내용이다.
해당 영상을 제보한 A 씨가 “손주은 회장이 강연 중 X녀론에 대해 언급했다”고 했다.
손주은 회장이 1980년대 과외를 맡았던 한 여학생과의 일화를 X녀론이라고 이름 붙여 PPT에 쓰고 소개했다는 것이다.
손주은 회장이 강연에서 “외모가 별로고 성적이 저조했던 여학생에게 ‘이렇게 가다간 네 인생은 창녀보다 못할 거다. 창녀는 노리개라도 되면 화대라도 받지, 넌 이대로 가다간 네 재산을 결혼할 남자에게 바쳐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했다.
A 씨가 “결국 해당 여학생이 이후 공부를 열심히 해 고위공무원까지 됐다는 일화였지만, 학생은 자사고까지 와서 공부하려는 여학생한테 무슨 말을 하는 거냐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모두 화난 분위기였다”고 했다.
학교 측이 손 회장의 강연 영상이나 사진을 무단 업로드하거나 공유할 경우 불이익이 갈 수 있다고 학생에게 경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관계자가 사건반장에 “손주은 회장의 전체적인 강연 내용의 취지나 맥락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일부 표현이나 문구가 조금 과했던 것 같다. 앞으로 강사 섭외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손주은 회장이 “저출산 문제에 대한 미래 세대 의식 변화와 공부를 통해 자기 미래를 바꾼 학생의 일화를 얘기하는 과정에서 의도와는 달리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낀 표현이 있다면 사과한다”고 했다.
'생활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염식 추세, 동원F&B 리챔 인기…나트륨 함량 국내 최저 (3) | 2024.11.28 |
---|---|
[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날씨] 눈의 두 얼굴 (2) | 2024.11.28 |
한국유니온제약, 횡령·배임 발생…1억3천475만원 규모 (2) | 2024.11.27 |
맥도날드, M오더 오류 1년간 방치…고객 원성 여전 (3) | 2024.11.27 |
세종대, 또 쾌거…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교수 4명 뽑혀 (3) | 2024.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