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유 업계도 비상, 생존책 마련에 분주…내년, 美·유럽 무관세 우유 韓상륙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1. 15. 09:37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국내 우유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내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 유럽산 우유가 무관세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2026년부터 FTA 발효로 미국과 유럽산 우유가 국내에 무관세로 상륙한다.

미국산 유제품의 경우 현재 관세가 2.4%지만, 내년부터 관세가 없다. 유럽연합(EU) 유제품도 내년부터 무관세가 대상이다.

2017년 국내 원유 생산량이 205만3000t이었으나 2022년 197만5000t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원유 수입이 28만5090t에서 39만5087t으로 38.5% 급증했다.

외산 멸균 우유가 국산 우유보다 가격이 절반 수준이라, 매년 수입량이 늘고 있다. 실제 2023년 외국산 멸균 우유 수입량이 4만6241t으로 전년보다 23.8% 크게 늘었다.

이는 2018년(4275t)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국내산 원유 가격이 매년 오르고 있어, 우리 유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했다. 이로 인해 국내 유기농 우유 시장 지난해 매출이 300억원으로 전년보다 2%, 같은 기간 국산 락토프리 우유 매출도 887억원으로 9% 각각 증가에 그쳤다.

이를 고려해 서울우유와 매일유업 등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서울우유가 2030년까지 고급 우유인 A2 우유로 모두 바꿀 계획이다. 매일유업도 우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기농과 락토프리 등 고급 제품군을 다변화한다.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이 "우유만 파는 중소기업은 2026년 이후 다 없어질 것"이라며 사업 다각화를 시사했다.

지난해 한앤컴퍼이 소속으로 들거간 남양유업도 우유 의존도를 낮추는 등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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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국내 우유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내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 유럽산 우유가 무관세로 들어오기 때문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2026년부터 FTA 발효로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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