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기업 사주 자녀, 30대 중반에 임원 찍고…50대에 사장 오르고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2. 26. 09:12

대기업과 금융, 증권사 등이 대거 자리한 서울 중구와 종로구 전경.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국내 대기업 집단 사주가의 임원 승진 속도가 공채 직원보다 18년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대기업집단 63곳에서 창업주의 자녀 세대와 배우자 등 212명이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평균 30.4세에 입사해 4.4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통상 34.8세에 임원 직함을 갖는 셈이다.

일반 임원의 평균 나이(2019년 9월말 현재)가 52.9세인 점을 고려하면, 사주 일가의 임원 승진이 공채 직원보다 18.1년 더 빠르다.

입사와 동시에 임원으로 승진한 사례가 전체 25.5%(54명)다.

사장 승진도 더 빠르다.

사주일가 가운데 사장단 인사 이력이 있는 167명에 대해 분석한 결과, 임원에서 사장급으로 승진하는 데 소요 기간이 12.9년이다.

사주 일가의 승진 속도가 최근 들어 더 빨라지고 있다. 사주일가 가운데 부모세대는 평균 30.7세에 입사해 4.5년 만에 임원을 달았으나, 자녀세대는 평균 30.2세에 입사해 임원 승진까지 4.3년이 걸렸다.

임원에서 사장 승진도 부모세대가 13.2년이 걸렸는데, 자녀세대는 12.5년이다.

사주 일가 승진 시기를 성별로 보면 여성이 더 빠르다. 남성은 평균 30.0세에 입사해 임원 승진까지 4.6년, 사장단 승진까지 13.1년이 걸렸다.

반면, 여성이 평균 32.6세에 입사해 임원 승진까지 3.3년, 사장 승진까지 11.4년이 걸렸다. 여성이 임원은 1.3년, 사장은 1.7년 더 빨리 승진하는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가 2023년 현재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88곳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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