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국회가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갖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오동운 후보자를 선임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동운 후보자의 각종 의혹과 논란에 관해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오동운 후보자가 변호사 신분을 활용해 배우자와 자녀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서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실세 그가 변호사 시절 배우자를 자신의 운전기사로 채용했고, 배우자 김 모씨가 5년간 2억원 가량의 급여를 받았다.
법조계는 김씨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점 등을 들어 법적 처벌을 받진 않을 것이라 내다봤지만, 부장 판사 출신에 공수처장 후보인 오동운 후보자가 도덕성 논란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정치권 일각의 지적이다.
오동운 후보자가 변호사로 근무하며 아는 변호사에게 딸의 채용을 부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당시 대학생이던 오동운 후보자의 딸이 법무법인 3곳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3700만원을 급료로 받았다는 게 정치권 일각의 집계다.
그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세금을 덜 내기 위해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오동운 후보자의 장녀가 경기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땅 60.5㎡(4억2000만원),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건물 13㎡ 전세권(3000만원), 은행 채무 1억1800만원, 사인 간 채무 3000만원 등 3억3000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중 성남시 땅이 2020년 8월 장녀가 20세 때 어머니 김 모 씨로부터 사들인 것으로, 이곳이 재개발을 앞둔 곳이다.
이외에도 오동운 후보자가 자녀에게 준 3000만원에 관한 차용증을 지난달 28일 뒤늦게 작성한 사실도 드러났다.
민주당이 오동운 후보자의 과거 미성년자 상습 성폭행범 변호와 박근혜 정부 정보 경찰 선거 개입 의혹 사건 변호 이력 등도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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