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마켓, 매출·영업익, 두자릿수↑…영업이익률 2.7%
서울·수도권에 신선식품 공급…회원수 급증·충성고객 덕택
순익 134억원, 1천600%↑…“AI신사업으로 수익구조 강화”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가 독자경영 3년 만인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안준형 대표이사는 오아시스 상장을 위해 2018년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합류했다. 그는 2021년 초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하고, 오아시스의 주력인 오아이스마켓의 경영을 진두지휘했다.
현재 오아시스마켓은 신선식품을 서울과 수도권에 새벽배송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4754억원으로 전년(4272억원)보다 11.3% 증가했다.
이로써 안준형 대표가 취임 1년차부터 지난해까지, 오아시스마켓 역시 공시 첫해인 2015년(193억원)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사상 최고 매출을 다시 쓰게 됐다.
최근 들어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고객 관심이 커지면서, 신선식품을 대거 찾아서다. 아울러 회원수 증가와 함께 충성 고객이 증가한 점도 이 같은 매출을 견인했다는 게 오아시스마켓 풀이다.
실제 지난해 말 현재 오아시스마켓 회원은 17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 중 월 6회 이상 주문하는 충성 고객이 전년대비 40% 급증했다.
오아시스마켓의 자난해 영업이익도 127억원으로 전년보다 164.6%(79억원) 급증했다. 이에 따른 오아시스마켓의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1.1%에서 2.7%로 상승했다. 이는 안준형 대표가 1000원치를 팔아 27원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이며,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 능력을 말한다.
오아시스마켓의 종전 최고 영업이익은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96억원으로, 같은 해 영업이익률은 4%였다. 당시 매출이 238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적어서다.
오아시스마켓의 지난해 순이익이 더 탁월하다. 134억원으로 전년(8억원)보다 1575% 크게 늘면서 역시 사상 최고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생산자와 직거래로 유통 단계를 축소하는 등 비용을 줄여서다. 오아시스마켓의 지난해 온라인 매출 성장세가 전년대비 24%로 전체 매출 성장세의 두배 이상이다.
여기에 오아시스마켓이 자체 개발한 물류 시스템 오아시스루트가 물류 효율화를 주도한 점도 순이익 급증에 이바지했다. 오아시스루트가 집품, 포장, 배송, 발주와 입고, 보관, 상품 진열, 결품 확인, 포장재 요청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확인하면서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게 오아시스마켓 분석이다.
순이익의 가파른 증가로 오아시스마켓의 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했다. 오아시스마켓의 지난해 ROA, ROE는 각각 6.1%, 9.4%로 전년보다 5.7%포인트, 8.8%포인트 상승했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오아시스마켓의 재무도 탄탄하다.
지난해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이 각각 277.2%, 52.2%로 전년보다 1.9% 하락하고, 0.5%포인트 상승했다. 오아이스마켓은 재계가 각각 권장하고 있는 유동비율 200% 이상과 부채비율 200% 이하를 충족한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지급능력을, 부채비율은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각각 뜻한다.
이를 고려해 오아시스 마켓은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속도를 낸다는 복안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게자는 “오아시스마켓의 신선식품을 경험한 고객이 꾸준히 오아시스마켓을 다시 찾는 게 급성장의 근간이다. 올해 모기업 지어소프트와 인공지능(AI) 신사업을 추진하는 등 장기적인 수익구조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아시스마켓의 최대 주주는 ㈜지어소프트로 지분 55.17%(보통주 1548만6086주)를 보유하고 있다. 안준형 대표도 자사주 0.17%(4만7000주)를 가지고 있다.
지어소프트의 최대 주주는 오아시스 창업주인 김영준 의장(14.92%, 230만8472주)이다. 김준영 의장은 오아시스 지분 0.19%(5만2529즈)를 최근 오아시스에 무상으로 증여하고, 안준형 대표의 독자경영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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