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2천306억원, 1년새 2천272% 급증
메리츠화재·메리즈증권, 자회사 편입 덕택
​​​​​​​양사 배당금 세자릿수 급증…주가, 우상향
증 “최선호주 유지, 목표주가 12만원” 제시
(오른쪽부터)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의 과잉 충성으로 사주 조정호 회장이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사진=스패셜경제, 메리츠금융지주]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의 과잉 충성으로 사주 조정호 회장이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배당금이 급증하면서 배를 불려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가 보통주에 2360원, 모두 4483억3000만원을 결산배당한다.

이중 최대주주인 조정호 회장이 2306억8300만원을 가져간다. 조정호 회장이 메리츠금융의 보통주 9774만7034주(지분율 48.06%)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조정호 회장은 결산배당으로 2022년 101억5500만원(9671만4384주, 75.81%)을, 2021년 203억1000만원(9671만4384주, 72.17%)을 각각 받았다. 메리츠금융이 당시 각각 주당 105원(총127억2000만원), 210원(264억원)을 배당해서다.

조정호 회장의 배당금 수익이 1년 사이 2271.6% 급증한 셈이다.

이는 김용범 부회장이 지난해 메리츠금융지주 대표로 자리하면서 주력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등을 메리츠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전환해서다.

이로 인해 메리츠금융은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결산배당 주당 6071원, 모두 6377억9000만원을 가져갔다. 메리츠금융이 메리츠화재 지분 100%(1억453만5112주)를 보유해서다.

다만, 메리츠화재는 2022년에는 배당하지 않았으며, 2021년 결산배당으로 620원(669억6000만원을 배당했다. 메리츠화재 배당이 2년 사이 952.5% 많이 증가한 것이다.

메리츠증권 역시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497원(2949억8000만원)을, 중간배당으로 472원(2800억원)을 각각 배당했다. 메리츠증권은 종전 중간배당을 하지 않았으며, 2022년에는 결산배당으로 100원(720억2000만원)을 배당했다. 메리츠 증권의 지난해 배당금 역시 전년보다 409.6% 급증했다.

메리츠증권의 최대주주도 메리츠금융지주로 지분 100%(5억9318만579주)를 가지고 있다.

김용범 부회장이 자사 교통정리를 주도하면서 사주의 배만 불렸다는 게 업계 일각의 지적이다. 김용범 부회장이 지난해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메리츠금융지주 주가가 올랐다. 조정호 회장의 시가총액이 급증한 이유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배당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사주와 우호 관계다. 현재 이사회를 견제할 방법이 없다. 소주주의 이사회 진출을 허용하고, 전체 주주의 50%의 동의를 얻는 주주 동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내 재계 30권 안에 있는든 H사 관계자는 “상장사는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해야 한다. 주주 이익 극대화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주당 주가는 지난해 12월 27일 5만57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이달 15일에는 8만8300원으로 기 기간 최고를 찍었다. 27일에는 8만1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가 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주주환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며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2만원을 제시했다.

한편, 전년대비 지난해 메리츠금융지주의 매출과 순이익이 12.9%(67조2183억원→58조5584억원), 0.4%(2조1333억원→2조1254억원)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2조9832억원→2조935억원) 늘었다.

이 기간 메리츠화재 매출 역시 14.8%(12조8297억원→10조9335억원) 급감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83.4%(1조1607억원→2조1186억원), 84.3%(8548억원→1조5750억원)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메리츠증권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16.8%(57조376억원→47조4483억원), 19.3%(1조925억원→8813억원), 28.8%(8281억원→5900억원) 각각 급락했다.

 

 

 

 

[2023년 결산]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과잉충성’(?)...사주 조정호 회장 ‘표정관리’ - 스페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의 과잉 충성으로 사주 조정호 회장이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배당금이 급증하면서 배를 불려서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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