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173억원 배당…이 회장 864억원 등 사주家 36% 챙겨
건설·리조트부문 선전으로 매출 증가…상사부문 34% ↓
영업이익도 건설·리조트부문이 견인, 상사부문 9% 급감
주가, 오름세…증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3만원” 제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남하나 기자] 삼성물산이 지난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 전문경영인을 통해 분업화해서다. 현재 오세철 대표이사(건설부문), 고정석 대표이사(상사부문), 정해린 대표이사(리조트 부문) 등이 삼성물산 사령탑에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41조8957억원으로 전년(43조1617억원)보다 2.9% 감소했다.
이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오세철 사장과 정해린 사장의 매출이 같은 기간 32.3%(14조5982억원→19조3101억원), 2.5%(7566원억→7752억원) 각각 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같은 기간 패션부문, 급식·식자재유통부문, 바이오부문 매출이 2.5%(2조12억원→2조510억원), 8.2%(2조5869억원→2조7987억원), 23.2%(3조12억원→3조6946억원) 각각 늘면서 이 같은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고정석 사장의 매출이 이 기간 34.4%(20조2175억원→13조2660억원) 급감했다. 상사부문이 세계 41개국에 70개 거점을 두고 있지만, 지난해 업황 난조로 주춤해서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8702억원으로 전년보다 13.6%(3444억원)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도 오세철 사장과 정해린 사장이 주도했다. 같은 기간 건설부문과 리조트부문 영업이익이 각각 18.2%(8749억원→1조343억원), 16.8%(566억원→661억원) 급증해서다. 여기에 패션부문과 급식·식자재유통부문, 바이오부문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7.3%(1803억원→1934억원), 76%(729억원→1283억원), 14.6%(9469억원→1조879억원) 각각 증가했다.
반면, 상사부문의 영업이익은 이 기간 9.2%(3969억원→3603억원) 줄었다.
이에 따른 삼성물산의 영업이익률은 6.9%로 전년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삼성물산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59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69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이중 정해인 사장이 8.5%, 오세철 사장이 5.4%, 고정석 사장이 2.7%의 영업이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 능력을 의미한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순이익 역시 2조7191억원으로 전년(2조5285억원)보다 6.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주춤했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ROA, ROE는 4.1%, 6.8%로 전년보다 0.9%포인트, 1.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순이익 증가세보다 자산 12.1%,(58조9815억원→66조1270억원)과 자본 24.8%(31조9641억원→39조8971억원) 등의 증가세가 가팔라서다.
상사를 제외한 5개 부문의 선전으로 삼성물산은 보통주에 2550원, 우선주에 2600원 등 모두 4173억원을 배당한다. 이중 이재용 회장이 863억9000만원(보통주 3388만220주, 지분율 18.10%) 등 사주 일가가 1520억7000만원을 가져간다.
이 같은 주주 이익 극대화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 주가가 오르고 있다.
삼성물산의 주당 주가는 1월 18일 11만54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2월 19일에는 17만1700원으로 같은 기간 최고를 보였다. 지난달 29일 종가는 15만8500원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건설 부문의 감익에도 불구하고, 바이오가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다. 상사, 패션, 식음 부문의 영업이익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물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2023년 결산] 오세철·정해린 삼성물산 사장 ‘선방’…이재용 회장 ‘방긋’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남하나 기자] 삼성물산이 지난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 전문경영인을 통해 분업화해서다. 현재 오세철 대표이사(건설부문), 고정석 대표이사(상사부문),
www.speconomy.com
'스페셜 pic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웅제약 주가, 저평가 상태…매수 호기 (0) | 2024.04.03 |
---|---|
[2023 결산] SK하이닉스, 적자에도 배당…주가 더 오른다 (0) | 2024.04.02 |
신세계 정용진, 회장 승진 ‘경영능력 개선’ 착수…주력 이마트, 직원 칼질 (0) | 2024.03.29 |
[2023년 결산]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과잉충성’(?)...사주 조정호 회장 ‘표정관리’ (0) | 2024.03.28 |
[2003년 결산] 한화 김승연 회장, 3세 경영 승계 ‘성공적’…김동관 부회장 ‘선방’ (0) | 2024.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