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 “톡신 사업 성장성에 주목…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9만원”
협력사 주가도 강세…전년 영업익·순익, 1천억원 시대 개막, 매출 7%↑
올해 영업익 1천500억원 육박…“팔아야 할 이유 없다” 투자 강력 권유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대웅제약(대표이사 이창재, 박성수)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각 1000억원 시대를 열면서 선전했지만,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웅제약 주가가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고려할 경우 현재가 대웅제약에 대한 투자 적기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이 톡신 사업 성장성에 주목한다며 대웅제약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을 3일 각각 제시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대웅제약 톡신 협력사 주가가 성과만큼 상승하고 있다. 미용 협력사 에볼루스의 현재 주가는 연초보다 38% 상승했으며, 세계 미용 톡신 시장에서 점유율 11%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치료용 협력사 에온 바이오의 주가도 연초대비 54% 상승했는데, 삽화성 편두통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마치고 임상 3상 진입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만성 편두통 임상 2상 중간 결과 공개가 2분기로 예정돼있어 지금 대웅제약 주식을 팔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위해주 연구원이 “대웅제약은 민사소송 때문에 주가가 저평가됐다. 소송 결과와 무관하게 톡신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외인도 대웅제약을 저평가한 기업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민사 1심에서 패소 후 5.9%까지 감소한 외인 지분이 현재 10%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증시에서 대웅제약 주가가 강세다.
대웅제약의 주당 주가는 1월 26일 10만81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25일에는 12만7600원으로 이 기간 최고를 기록했다. 2일에는 11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대웅제약이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점도 이 같은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조3753억원으로 전년(1조2801억원)보다 7.4% 늘었다. 이로써 대웅제약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하게 됐다.
같은 기간 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이 28%(958억원→1226억원), 순이익이 206.1%(392억원→1200억원) 각각 급증했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이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각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대웅제약이 혁신 신약(펙수클루, 엔블로) 출시로 매출과 수익을 개선했으며, 나보타의 해외 시장 확대와 기술수출 등도 이 같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대웅제약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8.9%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대웅제약이 1000원치를 팔아 89원의 이익을 냈다는 뜻이다.
순이익 급증으로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급상승했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ROA, ROE는 각각 6.8%, 13.2%로 전년보다 4.3%포인트, 5.3%포인트 뛰었다.
게다가 대웅제약의 재무가 탄탄한 점도 주가 강세 요인이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유동비율이 86.1%로 전년(116.1%)보다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109%에서 94%로 급락했다. 대웅제약이 지급능력이 다소 약하지만, 자본 독립성이 탁월한 셈이다. 통상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로 유지할 것을 재계는 각각 권장하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과 기존 이익잉여금을 통해 대웅제약이 배당하는 점도 주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보통주에 600원, 모두 69억원을 배당한다. 이중 최대주주인 ㈜대웅이 36억3000만원(605만82002주, 지분율 52.29%)를 챙긴다.
이번 배당을 하고도 대웅제약이 현금 172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향후 배당 가능성을 높이면서 주가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위해주 연구원이 “대웅제약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8% 증가한 1478억원으로 기대한다. 같은 기간 톡신 매출이 22.7% 늘어난 1803억원으로 탑라인과 이익 성장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대웅제약에 투자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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