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석유화학 업계, 바닥 다지고 반등 채비…하반기 수요 회복 기대감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5. 29. 15:44
中 공급 과잉·관세 리스크 지속…국제 유가 안정이 전환점 될 듯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CLX)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장기 불황에 시달려온 석유화학 업계가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저가 중국산 제품의 공세와 글로벌 수요 둔화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국제 유가 안정화와 정부 정책 기대감이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올해 1분기에도 고전했다. 롯데케미칼은 126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고, LG화학 역시 석유화학 부문에서 565억 원의 손실을 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도 91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업계 전반의 부진을 반영했다.

석유화학 업계는 지난해 공급 과잉 대응과 수요 위축에 따라 대규모 인력 감축과 비핵심 자산 정리에 나섰다.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2분기 역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 장기화, 정기보수 일정 등으로 추가적인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일부 회복 조짐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제품 원가 부담이 다소 완화되고, 이에 따른 마진 회복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업계는 과거 2014~2016년 사이클과 유사한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 당시에도 유가 급락이 업황 반등의 기폭제가 된 바 있다.

정책적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차기 정부의 산업 지원 정책이 석유화학 업계의 반등을 촉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석유화학 산업의 탈탄소 전환과 연구개발(R&D)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약속했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대전환 메가프로젝트’와 제2석유화학산단 조성 계획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업계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길 기대한다”며 “새 정부와 산업계 간의 원활한 소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 바닥 다지고 반등 채비…하반기 수요 회복 기대감 - 스페셜경제

장기 불황에 시달려온 석유화학 업계가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저가 중국산 제품의 공세와 글로벌 수요 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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