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공급 부족에 매수 심리 고조…“대세 상승 판단은 시기상조”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거세게 오르고 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넘어 서울 전역으로 상승세가 번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에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6% 상승했다. 이는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로써 2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0.76%), 용산구(0.71%), 마포구(0.66%) 등 한강벨트 지역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강남구(0.75%)와 서초구(0.65%)도 각각 13주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신고가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공덕동의 한 아파트(전용 84㎡)는 이달 초 21억원에 거래돼 3개월 전보다 3억원 뛰었다.
성동구 래미안옥수리버젠의 동일 면적 아파트도 지난달 23억5000만원에 거래돼 올해 초 대비 4억5000만원 오른 가격에 손바뀜됐다.
수요 심리 지표도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KB부동산의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이달 9일 기준 82.98로, 2021년 10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권 11개 구의 매수우위지수는 일주일 새 12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90선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공급 부족 우려가 맞물리면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의 경우 거래량이 증가하고 상승폭도 확대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추세적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 시점을 ‘대세 상승’의 출발점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권 교수는 “금리 인하 기대 심리와 규제 강화 전 막차 수요가 결합된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도 있다”며 “특히 내달 시행되는 3단계 DSR 규제가 수요를 다시 억제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공급 부족 우려는 여전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약 2만4400가구로, 올해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서울 집값, 전역으로 상승세 확산…6년 9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 스페셜경제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거세게 오르고 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넘어 서울 전역으로 상승세가 번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
www.speconomy.com
'산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LG에너지솔루션, 협력 중소기업에 1500억 투입…지속가능 성장 동력 마련 (2) | 2025.06.26 |
---|---|
르노코리아, 폴스타 4 생산 시동…부산공장 글로벌 수출기지로 도약 (2) | 2025.06.26 |
LS전선·LS마린솔루션, MS·AWS와 한일 해저통신망 공동 구축…“디지털 고속도로 주도” (2) | 2025.06.25 |
메타, 전 세계 SNS 계정 정지 사태 '기술적 오류' 인정…이용자 집단 반발 확산 (1) | 2025.06.25 |
삼성중공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5' 발간…ESG 성과·전략 공개 (1) | 2025.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