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진정됐지만 갈등 흔적 여전…조직 재정비·소비자 보호 강화가 시험대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정부와 여당이 추진했던 금융당국 조직개편안이 전면 철회되면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지난 18일간 이어진 극심한 내홍은 깊은 상처를 남겼고, 내부 쇄신과 신뢰 회복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이번 조직개편 논의 과정에서 금융위와 금감원은 간부·주니어 직원 간, 또 두 기관 사이의 시각 차이로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세종 이전 가능성에 반발한 주니어 직원들의 불만, 조직 존립을 둘러싼 고위 간부들의 엇갈린 입장, 금감원 노조의 강경한 집단행동 등은 내부 결속을 흔들었다. 결국 17년 만의 장외 투표까지 치러지며 극심한 긴장 국면이 이어졌다.
금융당국 개편 논의는 현 금융감독 체제와 관행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했다. 개편안이 철회된 만큼, 이제는 스스로 쇄신안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다음 주 초 조직 혁신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며, 소비자 보호 강화와 감독·검사 관행 개선을 핵심으로 한 개혁안을 담을 전망이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관행을 되돌아보고 잘못된 부분은 뼈를 깎는 자세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인사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감원장은 취임 후 조직개편 이슈로 인해 주요 인사를 보류했지만, 전원 사표 제출 상태인 간부급 인선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은 새 정부 첫 인사가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태는 조직 개편 여부를 넘어 금융당국에 대한 신뢰 자체를 흔들었다는 점에서 후폭풍이 크다. 금감원 내부의 노조 갈등, 금융위와 금감원 사이의 앙금도 여전히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제도 개편 대신 내부 혁신과 투명한 소비자 보호가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또 다른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당국 개편안 철회…내부결속·조직쇄신 과제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정부와 여당이 추진했던 금융당국 조직개편안이 전면 철회되면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지난 18일간 이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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