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이브서 캐딜락 독주…동아제약 박카스 깜짝 등장
돈만 밝히는 유튜버 등 조명…실화인 듯, 자작인 듯 ‘납치극’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유튜버를 소재로 한 영화가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박동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주현(한유나 역) 씨와 김여진(박정숙) 씨 등이 주연을 맡은 드라이브에서다.
20일 영화계에 따르면 극은 유튜버 유나의 삶의 질곡을 다루고 있다.
극 초반 유나가 많고 많은 유튜버 가운데 하나다. 특정한 주제 없이 요리부터 옷, 장신구 등을 다룬 영상을 직접 촬영하고, 송출한다.
다만, 유나가 PD(Producer)이자, 기획사를 운영하는 최윤석(김도윤) 대표를 만나면서 70만 독자를 가진 인기 유튜버로 부상한다.
유튜버로 성공하면서 유나가 큰 돈을 벌자, 아버지가 타던 승용차를 중고차 시장에서 되산다. 유나의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타던 승용차가 채권자의 손에 넘어가고, 결국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나와서다.
극 중 유나가 “가장 먼저 아버지의 캐딜락을 찾았다”라고 말하면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브랜드 캐딜락이 간접광고(PPL)를 시작한다.
이후 윤석이 유나를 태우고 캐딜락을 모는 장면이 자주 나오면서, 카메라가 캐딜락 엠블럼을 관객에게 자주 보여준다.
캐딜락이 미국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디트로이트시를 1701년 개척한 프랑스 귀족이자, 탐험가인 르쉬외르 앙투안 드라 모스 카디약(Cadillac) 경의 이름을 차용한 것이다. 캐딜락의 엠블럼 역시 캐딜락 가문의 문장을 도용했다.
이어 돈의 맛을 안 유나가 공중파 방송사인 MBS의 입사 제안을 수락한다. 유나가 나진수(정웅인) MBS 국장과 자신의 연봉을 협상하는 모습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협상력을 발휘한다.
결국, 유나가 3억5000만원을 일시금으로 받아내고, 이어 화장품 업체인 A사의 신제품 출시 행사장이다.
BMS 직원의 준비 미비로 방송사고가 날 뻔 하자, 역시 유나가 순발력을 발휘한 협상력으로 방송 진행을 따낸다. 다만, MBS 홍보팀장(김혜나)도 노련한 협상력으로 다른 유튜버를 행사 진행자로 영입하는데….
행사 이후 유나가 뒤풀이에서 술을 마신다. 행사 도중 윤석이 유나가 요청한 자료를 찾으려고 행사장을 떠나면서, 유나가 귀가하기 위해 대리운전을 부른다.
이후 유나의 손과 발이 묶이고, 그녀가 입에 재갈을 문 채 깨어난다. 자신의 차 캐딜락 트렁크다. 극중 검정 캐딜락의 차명이 나오지 않지만, 차체 디자인이 ATS다.
운전자(전석호)가 돈을 노리고, 유나를 납치한 것이다. 운전자가 트렁크 안에 2G 휴대전화를 놓고, 유나와 통화한다. 그는 유나에게 10억원을 요구하고, 유나가 나진수 국장에게 받은 3억5000만원을 자신의 스마트 전화기로 송금한다.
운전자가 나머지 6억5000만원을 자정까지 1시간 동안 납치극 생방송으로 벌어, 자신에게 달라고 한다. 이를 어길 경우, 묻지 마 폐차장에서 차를 폐차하겠다고 협박한다. 묻지만 폐차장이 차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고, 차를 압착해 폐차한 후 해외로 송출하는 곳이다.
유나가 유튜브 생방송으로 실시간 납치극을 방영하고, 많은 독자가 후원금을 보낸다. 유나가 생방송으로 6억5000만원 이상을 벌지만, 시간이 0시 02분이다.
광역수사대도 이 건에 대해 수사하지만, 자작극이라며 수사를 종결한다. 반면., 형사 정숙이 수사를 지속하고 캐딜락을 뒤쫓는다.
극 중후반 유나가 트렁크에서 실시간 생방송을 진행하는데, 카메라가 트렁크에 있는 물건을 포착한다. 카메라가 유나의 발치에서 박카스 병을 잡는다.
극중 등장인물이 “캐딜락”을 자주 말하고, 카메라가 캐딜락 엠블럼을 수차례 잡지만, 이외 주목할만한 PPL이 없다.
이로 인해 박카스가 관객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긴다는 게 업계 일각의 분석이다.
결국, 범인이 유나의 팬인 크루세이더로 밝혀지고, 크루세이더는 유나의 갑질로 스스로 숨을 거둔 초등학생이다. 크루세이더의 어머니가 형사 정숙이다. 정숙 역시 유나의 손가락을 빌려 총으로 생을 마치면서, 엔딩크레딧이 오른다.
영화평론가 이승민 씨가 “씁쓸하다. 국내 많은 초등학생의 꿈이 인기 유튜버다. 유튜브와 인터넷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한 영화다. 게다가 영화가 쉽게 돈을 벌고 쓰려는 현 세태를 꼬집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전국 극장가 걸린 드라이브가 그동안 6만명을 모객했으며, 박스오피스 8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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