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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오너일가 전면에…‘직접 경영’으로 위기 돌파 시동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1. 7. 09:17

삼화페인트공업 로고. [사진=삼화페인트공업]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내수 둔화, 고환율 등 경영환경의 복잡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중견기업들이 잇따라 오너 일가를 전면에 내세우며 위기 대응과 성장전략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화페인트공업, 웅진그룹, 청호나이스 등 주요 중견기업에서는 창업주 또는 기존 오너의 자녀 혹은 배우자가 경영권을 승계하거나 핵심 의사결정에 직접 관여하기 시작하면서 책임경영 강화 기조가 두드러진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지난 5일 김현정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故 김장연 회장의 장녀인 김 대표는 이로써 배맹달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 체제를 이끌게 됐다. 기존 류기붕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고려대 졸업 후 회계사와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김 신임 대표는 2019년 입사 이래 글로벌전략지원실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후계 수업을 받아왔다. 김 회장의 별세 이후 지분 22.76%(619만여 주)를 상속받아 보유 지분을 25.80%까지 확대하며 단숨에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회사 측은 “김 대표가 해외사업 및 경영 전반에서 입증된 전문성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삼화페인트를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도약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과거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윤희중 전 회장 일가가 여전히 약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경영 안정화 및 지배구조 정비 과정에 난항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웅진그룹 역시 오너 2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윤석금 회장의 차남인 윤새봄 웅진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09년 웅진씽크빅 입사 후 웅진케미칼과 웅진씽크빅에서 경영 경험을 쌓은 윤 부회장은 그룹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조기 졸업을 이끌며 존재감을 각인시킨 바 있다.

윤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웅진 지분 16.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형인 윤형덕 렉스필드컨트리클럽 부회장은 12.88%를 소유하고 있다. 웅진 측은 “전환기적인 경영 환경에서 그룹의 안정성을 다지는 한편,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을 본격 실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8월 故 정휘동 회장의 부인 이경은 박사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 회장은 이화여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교수와 부학장을 지낸 인물로,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이례적인 '배우자 승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이 회장이 선대 회장의 경영 철학을 계승·발전시키는 동시에,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드는 창신(創新) 정신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배구조의 안정성과 혁신 경영 모두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이 보유하던 청호나이스 지분 75.1%와 마이크로필터 지분 80%는 현재 상속 절차를 마무리했고, 체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견기업계는 오너 일가의 전면 부상이 단순한 ‘승계 이벤트’가 아니라 불확실성의 시대에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기 둔화, 미중 갈등, 고환율 등 복합 위기 상황에서 오너 경영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투자 실행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오너 일가가 직접 시험대에 오르면서 동시에 실력도 입증받게 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중견기업, 오너일가 전면에…‘직접 경영’으로 위기 돌파 시동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내수 둔화, 고환율 등 경영환경의 복잡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중견기업들이 잇따라 오너 일가를 전면에 내세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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