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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IB그룹장에 김광옥 부사장…김남구 회장 '견제 인사' 해석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1. 8. 15:27
카카오뱅크 CFO 출신 복귀…차기 CEO 경쟁구도 본격화 신호탄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2년 가까이 공석이던 IB(기업금융)그룹장 자리에 김광옥 부사장을 전격 발탁했다. 업계는 이를 단순한 전문성 강화 인사로 보지 않고,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의 전략적 견제 인사이자 차기 경영구도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1월 1일자로 단행된 정기임원인사에서 확정됐다. 김광옥 부사장은 2020년부터 카카오뱅크 부대표(CFO)로 근무하며 IPO(기업공개)와 경영 안정화를 성공적으로 마친 인물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전략적 투자처로,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와 동일한 수준의 지분(27.16%)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의 공동 경영 구조다. 김 부사장의 카카오뱅크행도 실질적으로는 그룹 차원의 전략적 ‘파견’으로 해석된다.

한국투자증권 IB그룹장직은 2023년 말 배영규 전무 퇴임 이후 약 2년간 공석이었다. 그동안 김성환 대표이사가 부동산PF 전문가로서 직접 IB그룹장 업무를 겸임해 왔다. 이번 김 부사장 복귀로 IB업무는 다시 분리돼 전담 체제로 복원된다.

IB그룹장 자리는 업계에서도 '차기 CEO 후보군'으로 통하는 요직이다.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 정일문·김성환 전·현 한국투자증권 대표 등 모두 IB 조직을 거쳤다. 김광옥 부사장 역시 향후 대표이사 승계 구도에 포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도 이번 인사가 김성환 대표 체제의 우수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단행됐다는 점에서, ‘김남구 회장의 견제 카드’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조9832억원, 순이익 1조676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연간 기준 3조원 영업이익 달성 가능성까지 언급된다. 또한 김 대표는 대형증권사의 숙원 사업인 IMA(종합투자계좌) 인가까지 받아내며 탁월한 리더십을 입증한 상태다.

하지만 김광옥 부사장은 나이와 경력 면에서 김 대표의 ‘손윗선배’다. 1967년생으로 김성환 대표(1969년생)보다 두 살 많고, 그룹 입사도 더 이르다.

1993년 동원증권 입사 후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금융지주 준법감시인 등을 거치며 그룹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다. 특히 그룹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과 김남구 회장을 모두 보좌했던 인물로, 소위 '성골' 고위 임원으로 통한다.

업계는 김 회장이 그간도 최고경영자(CEO)와 차기 후보 간 경쟁 구도를 의도적으로 설계해왔다는 점에 주목한다. 유상호 전 사장 시절 정일문 사장을 2인자로, 정일문 사장 시절 김성환 대표를 2인자로 두는 방식으로 긴장과 균형을 조성했다. 이번 김광옥 부사장 선임 역시 같은 연장선상이라는 평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김광옥 부사장은 김남구 회장과 수십 년간 손발을 맞춰온 최측근 인사”라며 “외형상으론 IB 전문성을 위한 복귀지만, 내부적으로는 김성환 대표 체제를 견제하고 경영에 긴장감을 부여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투증권, IB그룹장에 김광옥 부사장…김남구 회장 '견제 인사' 해석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2년 가까이 공석이던 IB(기업금융)그룹장 자리에 김광옥 부사장을 전격 발탁했다. 업계는 이를 단순한 전문성 강화 인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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