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권 대기자금 33조 급증…중동 변수에 투자자금 촉각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3. 4. 10:19
5대 은행, 2월 요구불예금 33조3200억 규모 늘어
약 2년만 최대치, 중동 리스크에 수요 갈릴 전망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증시 종가가 나타나 있다. [시진=뉴시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5대 시중은행의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이 2월 한 달 동안 33조원 넘게 급증했다.

중동 전쟁 리스크가 확대되며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저가 매수 대기와 관망 수요가 동시에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684조86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말 651조5379억원에서 한 달 새 33조3225억원 불어난 규모로, 월간 기준으로는 이례적인 증가 폭이다.

요구불예금은 증시 상황에 따라 단기적으로 유입과 유출이 반복되는 대표적 투자 대기 자금이다.

지난해 12월 24조2551억원 늘었다가 올해 1월에는 22조4705억원 감소하는 등 변동성을 보여왔다.

2월 들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가면서 자금이 다시 몰렸고, 월간 33조원 이상 증가한 것은 2024년 3월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 전개 양상에 따라 이 자금의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가 급락세를 보일 경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금이나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거나 관망세로 머무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일 코스피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전 거래일 대비 452.22포인트(7.24%) 급락한 5791.91에 마감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9.88% 하락한 19만5100원, SK하이닉스는 11.50% 내린 9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55.08포인트(4.62%) 하락한 1137.70에 장을 마쳤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4원 오른 1466.1원에 마감했다.

한편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946조8897억원으로, 한 달 사이 10조167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연속 감소했던 흐름에서 반등한 것으로, 기준금리 인하 종료 이후 시장금리 상승과 수신 금리 인상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1년 만기 상품 금리는 우대금리 포함 연 2.90~3.05%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정기적금 잔액은 46조4089억원으로 전월과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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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5대 시중은행의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이 2월 한 달 동안 33조원 넘게 급증했다.중동 전쟁 리스크가 확대되며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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