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고강도 규제에 수요 위축…가계대출 3개월째 감소세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3. 3. 12:27
정부 고강도 규제에 가계대출 3874억원 감소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석 달 연속 줄어들며 대출 시장의 냉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 기조와 함께 집값 상승 기대가 약화되면서 차주들의 대출 수요가 눈에 띄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26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4257억원으로 전월 대비 3874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이 기간 감소 규모는 총 2조7087억원에 달한다.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610조775억원으로 전월보다 469억원 감소하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담대가 두 달 이상 감소한 것은 2023년 4월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으로, 다만 월말 실행 물량을 고려하면 최종 집계에서 일부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

신용대출 잔액 역시 104조4954억원으로 전월 대비 2501억원 줄어 석 달째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10~11월 주식 투자 수요로 월 1조원 안팎 늘었던 흐름이 꺾였고, 최근 금리 상승으로 마이너스통장 차주의 이자 부담이 확대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생산적 금융’ 확대를 앞세워 부동산으로 쏠린 자금 흐름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엑스를 통해 다주택자뿐 아니라 투자 목적 1주택자도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히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 같은 정책 기조는 시장 기대 심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행의 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년 뒤 집값 전망을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급락해 2022년 7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도 둔화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 집계 기준 2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해 5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4주 연속 줄었다.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 아파트값은 2024년 3월 둘째주 이후 100주 만에 하락 전환하며 시장 분위기 변화를 보여줬다.

 

 

 

 

 

고강도 규제에 수요 위축…가계대출 3개월째 감소세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석 달 연속 줄어들며 대출 시장의 냉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 기조와 함께 집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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