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HMM 부산 이전 갈등 격화…정기 주총 노정 충돌 분수령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3. 4. 10:23
정부 이전 의지 재확인...노조 "정치적 폭력" 반발

 

서울 여의도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에 HMM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정부가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 본사의 부산 이전 방침을 거듭 강조하면서 노조 반발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정기 주주총회가 노정 갈등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HMM 지부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해양수산부와 정부가 해운 기업 본사 부산 이전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기업 경영 자율성과 노동자 생존권을 침해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엑스(X)를 통해 해수부 이전과 해사법원 설치,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과 함께 HMM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역시 해양 수도 전략과 해양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순환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그 틀 안에서 공공기관과 HMM 이전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수도권에 본사를 둔 배경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접근성과 인재 확보, 유관 기관과의 협업 등 경영 효율성을 제시하며 산업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이전 추진은 지방 균형 발전을 내세운 정치적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11일부터 본사 부산 이전 반대 집회를 시작하고 다음 달 초 총파업 결의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 정기 주총에서 본사 이전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 이뤄질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 측 인사들이 우호적인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할 경우, 향후 이사회에서 본사 소재지 변경을 위한 정관 개정안이 상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조는 대주주가 이번 주총에서 우호적인 사외이사 3명을 선임해 이전 사전 작업을 마칠 수 있다며, 이사회에서 정관 개정안이 의결될 경우 배임 혐의 고소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기 주총에서 직접 이전 안건을 상정하기보다 충분한 설득 과정을 거친 뒤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처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노조 반발이 거센 만큼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주총에서 안건이 상정될 경우 통과 가능성은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35.42%, 한국해양진흥공사가 35.0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정부 정책 기조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이전 의지가 강한 만큼 결국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며, 노조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설득 과정이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HMM 부산 이전 갈등 격화…정기 주총 노정 충돌 분수령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정부가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 본사의 부산 이전 방침을 거듭 강조하면서 노조 반발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이달 말 열릴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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