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하이닉스, AI 메모리 호황 타고 현금 35조 쌓아…재무구조 개선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3. 6. 10:23
‘순현금’ 상태 전환…작년 HBM 판매 효과
재무건전성 개선에 반도체 투자 여력↑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재무 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며 사실상 외부 차입 부담이 거의 없는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

6일 SK하이닉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4조9422억원으로 전년 14조1563억원 대비 146.8% 증가했다.

자본 규모도 같은 기간 73조9157억원에서 120조666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외부 차입금은 22조6837억원에서 22조2479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현금과 자본 규모가 확대되면서 순차입금 비율은 11.54%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순차입금 비율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보유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순현금 상태를 의미한다. 부채 비율 역시 62.15%에서 45.95%로 낮아지며 재무 안정성이 크게 강화됐다.

반도체 업황이 침체됐던 2023년 순차입금 비율 38.4%, 부채 비율 87.52%와 비교하면 재무 구조가 뚜렷하게 개선된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인공지능 시장 확대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판매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HBM과 DDR5 등 AI 메모리 제품을 빅테크 기업에 대거 공급하며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47조206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58%에 달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최대 170조원까지 제시하며 당분간 재무 체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현금 여력은 향후 대규모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해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들의 HBM4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능력 확보 경쟁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HBM4 이후 차세대 제품인 HBM4E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인 연구개발 투자도 필요하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구축에 총 31조원을 투입해 생산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약 21조6000억원의 시설 투자 비용을 2030년 12월까지 집행하기로 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역시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현금성 자산을 늘리며 투자 여력을 확보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이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시설 및 연구개발 투자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얼마나 빠르게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시장 판도가 갈릴 수 있다며 현금 확보를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AI 메모리 호황 타고 현금 35조 쌓아…재무구조 개선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재무 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며 사실상 외부 차입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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