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국내은행의 지난해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 금리상승에 따라 이자 이익이 늘고, 부실채권매각 등 비경상적 요인으로 비이자이익이 늘어서다.
금융감독원이 2023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과 현지화지표 평가결과를 통해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총자산이 2101억9000만달러(293조원)로 전년(70억5000만달러)보다 3.5% 증가했며 2일 이같이 밝혔다.
국가별로는 미국(343억5000만달러), 중국(299억4000만달러), 홍콩(258억5000만달러) 등 순으로 자산이 많았으며, 일본, 미국, 영국 등에서 자산이 급증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4%로 전년말 대비 0.23%포인트 상승했다. 캄보디아, 미국 등은 상승했지만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등은 하락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3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억4000만달러(34.3%) 늘었다. 금리상승 등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1억8600만달러)와 부실채권매각 등 비경상적 요인으로 인한 비이자이익 증가(2억9500만달러) 때문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3%로 전년(0.49%) 대비 0.14%포인트 올랐다. 중국, 베트남 등에서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미국, 캄보디아 등에서는 순이익이 줄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이 2+로 전년과 같았다. 해외점포 현지화수준 부문이 10등급으로 전년보다 1단계 뛰었고, 본점 국제화 수준 부문이 20등급으로 역시 전년과 같았다.
국가별로는 캄보디아 소재 점포의 해외점포 현지화수준이 1+ 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인도네시아(10등급), 일본(1-등급) 등 순이다. 캄보디아, 싱가포르, 홍콩 등 소재 해외점포는 전년 대비 평가등급이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해외점포가 41개국, 202곳으로 전년보다 5곳이 줄었다. 점포 종류별로는 지점이 88곳으로 가장 많았고, 현지법인(60개), 사무소(54개) 순이다. 전년 대비 현지법인이 1곳 줄었고, 같은 기간 지점이 1곳 증가, 사무소가 5곳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20개) 소재 해외점포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미국과 중국(각각 16개), 미얀마(14개), 홍콩(11개) 등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점포가 137곳으로 전체 해외점포의 67.8%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미주 29곳(14.4%), 유럽 27곳(13.4%), 기타 9개(4.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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