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올해 '110조 투자 승부수 ' AI 반도체 패권 경쟁 격화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3. 23. 08:35
삼성전자, 작년 90.4조 이어 올해 110조 투입 사상 최대
마이크론도 250억 달러 예고…다년 공급 계약으로 리스크 관리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10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투자를 단행하며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업계 전반에서 수십조원대 투자 경쟁이 이어지면서 ‘규모의 전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 90조40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110조원으로 상향됐다.

2021년 70조6000억원과 비교하면 5년 만에 약 1.5배 확대된 수준으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장기 베팅 성격이 짙다.

투자 방향은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파운드리와 첨단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생산 체계’ 구축에 맞춰졌다.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고성능 반도체를 설계부터 생산까지 일괄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경쟁사들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에 36조9000억원을 투입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역시 HBM 생산 확대와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도 투자 규모를 크게 늘렸다. 2026 회계연도 자본 지출을 25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하며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서 공급망 주도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투자 경쟁은 AI 산업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폭증이 배경으로 작용한다. 엔비디아, AMD, 구글,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확대에 나서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HBM 시장 주도권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HBM3 경쟁에서 밀린 이후 차세대 HBM4 양산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을 동시에 확대하는 전략이다.

다만 대규모 투자에는 리스크도 따른다. 반도체 공장 건설에 수십조원이 투입되는 만큼 업황이 둔화될 경우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기업들은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5년 단위의 다년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마이크론 역시 전략적 고객 계약을 통해 수요를 선제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선제적 투자 여부가 향후 시장 점유율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AI 반도체 시대에서 생산 능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기업이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올해 '110조 투자 승부수 ' AI 반도체 패권 경쟁 격화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10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투자를 단행하며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글로벌 메모리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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