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제재 완화 속 러시아산 원유 재도입 가능성 부상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3. 26. 14:50
4년 전 끊겼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재개 가능성
정부 "도입 관련 금융결제·2차 제재 문제 해소"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 운반선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중동발 공급 불안이 확대되면서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자, 러시아산 원유가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에 대응해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면서 국내에서도 수입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흐름이다.

2022년 4월 이후 중단됐던 러시아산 원유 도입이 재추진될 경우 공급망 다변화와 가격 안정 측면에서 의미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업계는 실제 도입까지는 넘어야 할 장벽이 적지 않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우선 결제 구조가 변수로 꼽힌다. 러시아산 원유 거래는 위안화나 루블화 등 대체 통화를 활용해야 하는데, 환율 변동성과 결제 안정성 문제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한다.

정제 이후 수출 과정에서도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국내 정유사가 원유를 정제해 생산한 석유제품이 제3국으로 수출될 때, 기존 제재가 유지될 경우 2차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금융결제와 2차 제재 관련 장애 요인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입장이지만, 실무 단계에서는 제약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운과 보험 시장에서 제재 리스크가 남아 있는 만큼 원유 운송 과정 자체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제 설비 측면에서도 과제가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중동산 중질유 중심으로 공정을 최적화해 왔기 때문에 성상이 다른 러시아산 원유를 그대로 투입할 경우 효율 저하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설비 조정과 공정 최적화가 선행돼야 하며, 이는 일정 기간의 준비 시간이 필요한 작업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공급망 안정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중동 의존도를 낮추고 유가 급등 국면에서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당장 대규모 수입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시장 상황과 정책 방향을 고려한 단계적 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재 완화 속 러시아산 원유 재도입 가능성 부상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중동발 공급 불안이 확대되면서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자, 러시아산 원유가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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