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PC삼립 지주사 상미당홀딩스, 실적 부진에 세무조사까지 ‘설상가상’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4. 7. 08:52
지난해 SPC삼립 영업이익 전년 대비 59% 감소
국세청 조사4국 세무조사…승계 구상 불확실성

 

서울 시내 파리바게뜨.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올해 1월 파리크라상에서 상미당홀딩스로 사명을 바꾼 삼립그룹의 여정이 순탄치 않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삼립’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 출발에 나섰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 부진과 함께 세무조사까지 받게 돼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SPC삼립의 연간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전년(950억원) 대비 59% 감소했다. 

순이익은 140억원으로 같은 기간 83% 급감한 수준이다. 매출 역시 3조3705억원으로 전년보다 1.7% 줄었다.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는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심화된 내수 경기 침체가 꼽힌다. 

그간 삼립은 헤리티지 브랜드를 강화하고 KBO빵 등 신규 IP사업 진출과 해외 수출 확대를 추진해왔지만 비우호적인 환경을 피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라인 증설과 주문시스템 혁신 등 전사적인 원가 절감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생산 현장 안전 투자와 교대제 개편에 따른 구조개선 비용이 증가하며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까지 겹치면서 영업이익률이 1%대로 낮아진 점은 삼립으로서는 뼈아픈 일이다. 

더욱이 삼립은 지난해 12월부터는 국세청 조사4국의 특별 세무조사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4국은 탈세나 비자금 조성 혐의가 있을 때 투입되는 비정기 특별조사 전담 부서다. 

통상 6개월에서 1년이 소요되는 조사 특성상 현재까지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상미당홀딩스가 승계를 위해 만들어진 회사로 보고 있다. 

허영인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두 아들인 허진수 파리크라상 부회장과 허희수 비알코리아 사장에게 넘기는 과정에서 신설 지주사를 통한 유상증자나 지분교환, 현물출자 등으로 지분을 재편할 수 있어서다. 

상미당홀딩스는 파리크라상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만큼 허 회장의 지분 구조도 그대로 이어진다. 지주사인 상미당홀딩스는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물적분할 이전 파리크라상의 지분은 ▲허영인 회장(63.31%) ▲허진수 부회장(20.33%) ▲허희수 사장(12.82%) 순이었다.  

조사4국의 세무조사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허 회장 일가의 승계 구상에도 불확실성이 생긴 셈이다. 세무조사가 단순 추징이나 범칙조사로 전환될 경우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상미당홀딩스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과거 내부 거래 이슈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삼립은 지난 2018년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를 받았으며 2020년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SPC삼립 부당 지원 혐의로 6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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