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감원, 은행 ETF·ELD 판매 점검 강화…변동성 커지면 판매한도 축소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4. 9. 16:50
곽범준 금감원 부원장보 주재 '은행 ETF·ELD 간담회' 개최
"판매할 ETF 면밀하게 선정…시장상황 관련 안내도 강화해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금융감독원이 증시 활황에 따른 자금 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권의 ETF와 ELD 판매 관행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소비자 보호보다 판매 확대에 치우친 영업이 이뤄질 가능성을 차단하고,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에는 고객별 판매 한도를 일시적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은행권에 당부했다.

금감원은 9일 곽범준 은행 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주요 은행 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ETF와 ELD의 제조, 판매, 사후관리 전 과정에 걸친 리스크 관리와 소비자 보호 강화를 주문했다.

이번 회의는 ETF와 ELD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동 변수로 금융시장 변동성까지 확대될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감원은 은행 내 비예금상품위원회를 통해 원금 손실 위험과 투자 대상 등을 엄격히 검토한 뒤 소비자에게 적합한 ETF만 판매 대상으로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고위험 상품에 대한 고객별 판매 한도를 한시적으로 축소하고, 상품 권유 과정에서도 상대적으로 위험 등급이 낮은 상품 중심으로 안내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은행권 ETF 판매 규모는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ETF 납입액은 2024년 하반기 3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4조900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2월에는 15조1000억원까지 확대됐다.

고위험 상품인 1등급 상품 판매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37조5000억원에서 올해 2월 48조1000억원으로 커졌다.

금감원은 판매 현장에서 부적합 투자성향 고객에게 ETF를 권유하는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절차 준수도 재차 요구했다. PB센터와 영업점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자체 점검도 병행하라고 요청했다.

특히 은행을 통한 ETF 가입은 증권사 직접 매매와 달리 분할·지연 거래 방식으로 이뤄져 원하는 가격 지정이 어렵고, 신탁 및 중도해지 수수료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이 지난해 말 진행한 은행권 ETF 신탁 판매절차 미스터리쇼핑에서는 대다수 은행이 상품 위험등급과 운용자산에 대해서는 비교적 충분히 설명했지만, 증권사 직접 매매와의 차이를 설명하는 부분은 다소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LD에 대해서도 금감원은 경쟁 과열을 경계했다. ELD는 ELS 대체 수요와 예금금리 하락, 주가지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납입액은 지난해 상반기 4조3000억원에서 하반기 7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ELD 판매 과정에서 최고금리만 앞세운 경쟁을 자제하고, 주가 변동성을 반영해 소비자 효익을 높일 수 있는 구조로 상품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고금리가 높게 제시된 상품에는 낙아웃 옵션이 포함돼 기초 시점 대비 주가가 하락하거나 크게 오를 경우 오히려 최저금리가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ELD는 중도 해지 시 최고 0.95%의 수수료가 부과돼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는 만큼, 만기까지 보유할 수 있는 고객에게만 판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에게는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과 수익 구조를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금융상품 설계와 제조 단계부터 금융사의 책임성을 높여 사전 예방적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 보호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중동 상황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판매 동향과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도 이어갈 방침이다.

 

 

 

 

 

금감원, 은행 ETF·ELD 판매 점검 강화…변동성 커지면 판매한도 축소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금융감독원이 증시 활황에 따른 자금 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권의 ETF와 ELD 판매 관행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소비자 보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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