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00원 넘어버린 유가…국제유가 급등에 최고가격 조정 ‘고심’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4. 21. 08:30
중동지역 군사적 긴장감 고조에 국제유가 급등
상승세 꺾였던 국제 석유제품 가격 영향 주목
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2000원↑
오는 24일 국내 석유제품 4차 최고가격제 발표

 

지난 1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재차 들썩이고 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ℓ)당 2000원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 주 있을 4차 최고가격제 설정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휴전 종료를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호를 나포했다.

미 해군 구축함이 봉쇄를 시도하던 선박에 경고 후 무력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 지역 긴장 수위가 급격히 높아졌다. 이 여파로 국제유가도 즉각 반응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약 7% 상승한 배럴당 89.85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 6월물 역시 96달러 선까지 뛰어오르는 등 동반 급등세를 나타냈다. 

당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오전 8시40분 기준 배럴당 105.41달러까지 올랐다. 브랜트유 6월물 역시 배럴당 103.58달러로 8.80% 급등했다. 

앞서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가격(MOPS)은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을 통해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군사적 충돌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가격 안정 흐름이 이어질지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다. 

지난 17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열흘 간의 휴전에 합의하고, 이란이 레바논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 지정 항로를 전면 개방한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는 10% 안팎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하루 만인 18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발표하며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 

국내 기름값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7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2000원을 넘어섰으며, 경유 역시 20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경유는 운송업과 농업 등 생계형 수요 비중이 높아 물류비와 생산비를 자극하며 전반적인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는 24일 시행 예정인 4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앞서 3차 최고가격의 경우 2차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다. ℓ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국제 가격 안정 흐름을 반영해 정유사 공급가격을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최근 긴장 고조로 인한 유가 재상승이 변수로 떠올랐다. 

최고가격제 시행 한 달이 지나면서 정유업계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정부가 가격 상한을 설정해 공급가를 억제할수록 국제유가와의 격차가 벌어지며 손실이 확대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정부는 앞서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발생한 정유사 손실을 재정으로 보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추경에서 관련 예산이 5조원 가량 편성됐지만 상황이 장기화되면 이조차도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면서 가격 인하보다는 동결 또는 소폭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휴전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긴장이 다시 커지면서 국제유가 방향성이 불확실해졌다”며 “정부가 시장 상황과 민생 부담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0원 넘어버린 유가…국제유가 급등에 최고가격 조정 ‘고심’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재차 들썩이고 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ℓ)당 2000원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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