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국민성장펀드, 코스닥 '구주투자 ' 허용 …정책펀드 운용방식 전환 신호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4. 22. 15:56
"장기 자금 유입 기대"…코스닥·벤처시장 활성화 촉매

 

[자료=한국산업은행]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국민성장펀드 코스닥 리그에서 구주 투자 허용이 공식화되면서 정책성 펀드 운용 방향이 기존 ‘신규 자금 공급 중심’에서 ‘회수시장 활성화’로 확장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은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코스닥 상장기업 구주 투자 기준을 제시하며 일정 조건 아래 구주 투자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존 정책펀드가 신주 투자 위주로 운용되며 구주 투자를 사실상 제한해 온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이번 코스닥 리그는 목표 결성액 1500억원 규모로, 첨단전략산업을 영위하는 프리IPO 단계 기업과 코스닥 상장사를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한다.  산업은행은 단순 시세차익 목적 투자를 제한한다는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구주 투자 자체를 막지는 않겠다는 방향을 명확히 했다.

구체적으로 코스닥 상장사 구주를 매입한 뒤 6개월 이내 매각할 경우 단기 차익 목적 투자로 간주하지만,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하는 투자에 대해서는 별도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는 단기 투기성 자금은 차단하면서도 중장기 기관 투자 유입은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구주 투자는 기존 투자자로부터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기업에 직접 자금이 유입되는 신주 투자와 달리 투자자의 회수 경로를 제공하는 구조다. 그동안 정책펀드는 기업 성장 지원이라는 목적에 맞춰 신주 투자 중심으로 운용돼 왔지만, 이번 조치는 투자 생태계의 ‘출구 전략’ 강화 필요성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회수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신규 투자 역시 위축되는 구조적 한계를 고려할 때, 구주 투자 허용은 벤처·코스닥 시장 전반의 자금 순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 회수가 원활해야 다시 모험자본이 공급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는 판단이 반영된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정부가 강조해 온 자본시장 정상화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기업공개 중심의 회수 구조에서 벗어나 인수합병과 세컨더리 거래 등 다양한 회수 채널을 확대해야 한다는 정책 방향이 구체화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 장기 기관 자금을 유입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주 투자 허용이 시장 안정성과 유동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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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국민성장펀드 코스닥 리그에서 구주 투자 허용이 공식화되면서 정책성 펀드 운용 방향이 기존 ‘신규 자금 공급 중심’에서 ‘회수시장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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