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제유가 9% 넘게 급등…중동 긴장에 시장 충격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7. 14. 13:41
미국 해상봉쇄 재개에 공급 불안 확산
브렌트유 6년여 만 최대 상승폭 기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프리덤 250 그랑프리' 카 레이싱 홍보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미국의 이란 해상봉쇄 재개 여파로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9% 넘게 급등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고, 국제유가는 6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며 최근 한 달간 이어진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유럽 아이스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9.6% 오른 배럴당 8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이 본격화됐던 2020년 5월 이후 약 6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 폭이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 8월물도 전장 대비 9.4% 상승한 배럴당 78.14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원유시장은 공급 차질 가능성을 빠르게 가격에 반영하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장 불안을 키운 배경에는 미국의 대이란 압박 강화가 자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이란 해상봉쇄를 재개하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적 화물에 대해 화물 가치의 20% 수준을 보호료로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시세를 기준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는 배럴당 약 16달러, 초대형 유조선 한 척당 약 3200만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원유 운송 비용과 에너지 가격 전반에 대한 상승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급 불안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카탈리스트 에너지 인프라 펀드의 공동 포트폴리오 매니저 헨리 호프만은 시장이 부분적인 해협 재개방을 위기 종료로 성급하게 해석했다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전략비축유 감소로 유가 급등 위험이 더욱 커졌다고 진단했다.

씨티그룹 역시 미국이 보호료 부과를 강행할 경우 군사적 긴장이 한층 심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란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까지 협상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 만큼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9% 넘게 급등…중동 긴장에 시장 충격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미국의 이란 해상봉쇄 재개 여파로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9% 넘게 급등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원유 공급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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