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최고급 디지털화…고급 브랜드 정체성에 충실 아날로그 감성 추가, 고객안전 고려…대가족 車로 제격
BMW X7은 웅장하고 화려하다.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웅장하고 화려하다.’
2019년 한국에 상륙한 BMW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7의 첫인상이다. 독일의 BMW가 2010년 후반부터 차량 대형화와 고급화를 구현해서다.
완성차 업계 추세에 맞춘 것인데, 이로 인해 BMW의 대형 세단 7시리즈와 증형 세단 3, 5시리즈, SUV X시리즈 등이 여기에 충실했다.
X7을 타고 서울과 수도권 일대를 달렸다. 이번 시승 차량은 X7 트림에서도 최상위인 xDrive(사륜구동) M50d다.
X7은 가족 차량이지만, 도로 상황에 맞게 주행 성향을 4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어 운전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스마트키를 지니고 운전석 문을 열자 화려한 1열이 눈에 들어온다. 종전 최상위 트림이던 X6과는 차원이 다르다.
크리스탈 재질의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쿼드터보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음이 상대적으로 정숙하다. 종전 X시리즈에 실린 사각 느낌의 LED(발광다이오드) 기어봉이 뭉툭한 형태로 변했다. 기어봉 역시 크리스탈 소재를 적용했으며, 크리스털 안에 ‘X’자를 넣었다. 정면 위에서 보면 하나의 ‘X’가, 측면에서 보면 ‘XX’자를 볼 수 있다.
X7은 디지털화로 운전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차제에 있는 카메라가 차량 주변 상황을 15인치 모니터에 모두 투영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수동 8단, 자동 8단변속기는 3.0 디젤 엔진과 오토 스탑 앤 스타트 등의 조합으로 연비 9㎞/ℓ(5등급)를 구현했다. 이 엔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17g/㎞으로, 모두 동급의 국산차와 비슷하다.
강변북로 천호 방향을 잡았다.
차량 통행 많다. X7은 차량 좌우측 후면 사각지대에 차량이 들어오자 사이드미러에 삼각형 불을 밝힌다. 주황색 불이 커서 눈에 쏙 들어온다.
X7의 쿼드터보 직렬 6기통 엔진은 최대 출력 400마력 등 강력한 성성능을 지녔다. 연비는 리터당 9㎞(5등급)다. [사진=정수남 기자]
차량이 가다 서다 하고, 과속 카메라 등이 나타나자 X7은 계기판과 앞 유리 헤드업 디스플레이, 15인치 디스플레이 등에 모두 주의를 표시를 낸다. 이중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외부 조도에 따라 글자 색상의 명암이 달라지면서 시인성을 개선했다. 여기에는 현재 주행 중인 도로의 제한 속도와 파란색 과속 감시 카메라 등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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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대교를 지나자 차량이 드물다. 가속하자 주체할 수 없는 400마력을 지닌 X7이 빠르게 치고 나간다. X7은 5초 중반대에 100㎞를 찍었다.
전장 5151㎜, 전폭 2000㎜, 전고 1805㎜로 2.5톤이 조금 안 되는 X7의 초반 가속 성능이 탁월하다. 이 차량의 공식 최고 속도는 시속 250㎞지만, 280㎞까지는 무난하다. 주행 행태 컴포트에서다.
X7은 최고급·최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기본으로 지녔다. [사진=정수남 기자]
22인치 알로이 휠에 실린 폭 275㎜, 편평비 40%인 레디알 타이어도 이 같은 주행 성능을 뒷받침한다. 뒷바퀴는 315㎜, 40% 레디알 타이어가 22인치 휠에 실렸다. 이들 타이어의 속도 기호는 Y로 300㎞의 속도에도 견딜 수 있다.
아울러 최대 토크가 77.5㎏·m인 점도 이 같은 최고 속도 추정에 힘을 보탠다.
운전석과 센터페시아.
X7은 이어 100㎞에 1300rpm, 120㎞에 1600rpm, 140㎞에 1900rpm을 보이는 등 정교하다.
그러면서도 X7이 상시 4륜구동이라 이들 속도에 전혀 밀리거나 뒤지지 않고 정확한 핸들링과 코너링을 보였다.
그러는 사이 구리시에 도착했다. 한적한 샛길로 빠져 차량 내외장을 살폈다.
[사진=정수남 기자]
X7은 X시리즈 가운데 가장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X5의 축간거리가 1745㎜지만, X7은 3105㎜다. 2열은 앞으로 기울이고 3열을 접으면 2120ℓ까지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야외활동에 부족함이 없다. 2열 중앙에는 긴 짐을 실을 수 있게 스키쓰루도 있다.
2열과 3열을 접을 때는 모두 단추만 누르면 된다. 3열 접이 기능은 시트 좌우측 차체에 있는 단추를 누르면 되고, 트렁크에도 같은 기능의 단추가 있다.
X7은 디지털화로 운전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차제에 있는 카메라가 차량 주변 상황을 15인치 모니터에 모두 투영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계기판과 모니터에는 대부분 차량 정보가 모두 나타나고, 15인치 모니터의 경우 기존 BMW 차량은 독립적이지만, X7은 운전대 오른쪽과 강화플라스틱으로 연결해 유연한 곡선미를 구현했다.
X7은 센터페시아에 차량 조작 버튼을 함께 두면서 운전의 편의성도 극대화했다.
앞 유리창과 계기판 등에서도 차량 주변과 네비게이션, 차량 주행 형대 등도 볼 수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실내는 크롬 재질과 원목 재질, 스티치 처리한 대시보드 가죽, 시트의 나파 가죽, 천정의 세무 가죽 등 최고 제품으로 마감했다.
파노라마 썬루프는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X7의 2열 역시 세단 7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앞좌석 등받이에 대형 모니터를, 창에는 햇빛가리개를 기본으로 가졌다.
미사리에서 차를 돌렸다. 운전대 왼쪽 단추를 눌러 자율주행 기능을 작동했다. 직선이나 곡선 구간에서 차선을 잘 인식하고 달렸지만, 갑작스레 끼어드는 차량은 인식하지 못한다. 자율주행의 최고 설정 속도는 210㎞, 크루즈컨트롤(정속주행) 최고 설정 속도는 250㎞이다.
X7의 가장 큰 장점은 최대 2120ℓ의 적재 공간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자율주행시 차량이 위험을 감지하면 계기판에 노란색 핸들을, 아주 위험하면 빨간색 핸들을 각각 표시한다.
주행 행태를 스크롤을 다이내믹에 놓자 X7은 100㎞-1700rpm, 120㎞-2100rpm, 140㎞-2500rpm으로 변동 폭을 키우고 주행 소음도 커진다. 변속기를 수동에 놓으면 손맛과 함께 운전의 즐거움도 얻을 수 있다.
2열에서는 대형 모니터를 통해 영화 등을 볼 수 있으며, 2열과 3열 접이는 버튼만 누르면 된다. X7의 2열과 3열은 키 180㎝인 탑승객이 타도 넉넉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최적의 연료 소비를 구현한 에코프로 주행서는 rpm 계기판이 사라지고, 어댑티브 주행시 차량이 주행 상황에 맞게 예측 주행한다.
노면 상황에 따라 전고도 5단계로 조정할 수 있다. 변속기 아래 은색 버튼을 앞뒤로 젖히면 된다.
이번 X7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바로 바워스 앤 윌킨스이다. 이는 통상 2억원 이상의 세단에만 적용하는 영국 최고의 오디시스템인데, X7 내부 13개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량을 최고로 높이면 오케스트라 못지않다.
X7의 앞바퀴와 뒷바퀴 크기가 다르다. F1 머신 구조로 강력한 주행 성능을 뒷받침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2열 중앙 팔걸이와 신장 185㎝인 탑승객이 타도 넉넉한 2, 3열 레그룸은 장거리 여행에도 편안함을 제공한다.
BMW가 지난해 수입차 업계 1위를 8년 만에 탈환할 수 있던 이유를 이번 X7 시승에서 간파했다.
축산물 해썹, 의무적용 시행시기 알려…기술 지원과 개선 자금 등 제공 식품방어·사기대응 위한 연구회개최…한국형 식품방어체계 도입 추진
한상배 원징이 식품방어와 사기(TACCP, 위협평가중요관리점) 대응 등을 위한 전문가 연구회를 최근 주재했다. [사진=해썹인증원]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해썹인증원, 원장 한상배)이 국내 건강한 먹거리 확산을 위해 팔을 걷었다.
해썹인증원이 이를 위해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따라 식육가공업소(햄류, 소시지류 등 생산), 식육포장처리업소(포장육, 식육간편조리세트 생산)를 대상으로 해썹 인증을 받는다고 27일 밝혔다.
식육가공업소의 경우 연매출액 1억원 이하인 4단계 의무적용 업소이며, 올해 11월 30일까지 인증을 받아야 한다. 식육포장처리업소의 경우 연매출액 5억 이상 20억 미만이며, 2단계 의무적용 업소가 올해까지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해썹인증원은 해썹 준비 업체를 대상으로 무상 맞춤형 기술과 시설개선자금 등을 지원한다.
해썹인증원이 식품방어와 사기(TACCP, 위협평가중요관리점) 대응 등을 위한 전문가 연구회를 최근 개최했다.
전문가 연구회에는 아워홈, CJ제일제당, 삼양식품 등에서 근무하는 전문가가 참석했다. [사진=해썹인증원]
한상배 원장이 주재한 이번 연구회에는 아워홈, CJ제일제당, 삼양식품 등에서 근무하는 전문가가 참석했으며, 이들은 해외 식품방어 관련 규제 대응,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형 식품방어체계 도입 등을 논의했다.
해썹인증원은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규제 등을 설명하고, 해썹인증원이 올해 추진하는 식품방어·사기 기술 개발, 통합전산기록관리시스템 구축 사업 등 한국형 식품방어체계 구축 동향을 소개했다.
한상배 원장은 “식품은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이며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식품안전이 식품안보다.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식품업체의 위생관리 능력 제고를 지원하고, 해썹 제도의 정착으로 식품 안심 문화를 꾸준히 조성겠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 나노신소재공학과 명승택 교수 연구팀이 다양한 분석과 성능 실험 등을 통해 나트륨이온전지용 하드카본 음극재 성능저하 요인을 찾았다.
이에 따라 나트륨이온전지가 최근 사용이 급증하고 있지만, 한정적인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전망이다.
25일 세종대에 따르면 명승택 교수 연구팀이 나트륨이온전지의 하드카본 입자 내 빈공간에서 성능저하에 원인이 되는 반응이 나타나며, 충방전시 표면에 절연층의 형성이 전지 성능을 감소하다는 점을 밝혔다.
명승택 교수는 “리튬이온전지는 휴대용 모바일 기기, 전기자동차 등으로 수요가 폭등하고 있지만, 자원이 한정적이다. 우리의 경우 이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같은 자원 불균형으로 경제, 정치 상황에 따라 리튬 공급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최근 리튬 원자재 가격 변동과 공급 안정성 문제가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세대 전지로 떠오른 나트륨이온전지는 풍부한 자원량과 광범위한 분포 등 경제성과 접근성이 탁월하다. 제조공정도 리튬이온전지와 유사해 기존의 제조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명승택 교수가 “나트륨이온전지는 기존 대부분의 리튬이온전지에서 사용하던 흑연 음극을 적용할 수 없어, 적절한 대체재가 필요하다. 현재 사용하는 나트륨이온전지용 음극은 비정질 소재인 하드카본이다. 하드카본은 흑연보다 우수한 나트륨 저장용량을 가지고 있지만, 고속 충전시 성능이 저하하는 단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명승택 교수가 “이번에 하드카본 성능저하 요인을 찾았다. 향후 개선한 표면, 전해질 연구 등으로 하드카본의 성능저하를 개선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고성능 나트륨이온전지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명승택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Advanced Energy Materials에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