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소폭 감소…순익, 두자릿수 급증
주가 오름세…증, 투자의·목표주가 모두 상향
키움증 “화장품 성장, 中 법인 실적도 회복세”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LG생활건강(대표이사 이정애)이 장기화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방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매출이 다소 줄었지만,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해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LG생건의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096억원, 22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가 각각 1.9%(58억원), 14.3%(276억원) 각각 증가했다.
다만, 같은 간 매출이 0.1%(3조4914억원→34884억원) 줄었다. 화장품 사업 회복에도, 중국시장에서 주춤해서다.
이에 따른 LG생건의 영업이익률이 같은 기간 8.7%에서 8.9%로 상승했다. 이는 이정애 대표가 1000원치를 팔아 89원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로, 이로 인해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 능력의 척도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늘었다. LG생건의 지난해 ROA, ROE가 각각 2.3%, 2.9%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각각 2.9%, 3.9%로 뛰었다.
LG생건의 재무도 견고하다. 상반기 현재 유동비율이 234%, 부채비율이 33.1%라서다. 재계가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을 200% 이상으로,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인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각각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건의 주가가 오르고 있는 이유다. LG생건의 주당 주가가 8월 5일 32만10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9일에는 34만6000원으로 올랐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이 “화장품 사업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다. 작년부터 본격화한 리브랜딩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며, 중국의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LG생건에 대해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50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그가 “LG생건의 화장품 브랜드 더 후와 온라인 채널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그동안 가장 큰 우려인 중국법인 실적도 회복세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지난해 취임한 이정애 대표가 매출 6조8048억원, 영업이익 4870억원, 순이익 163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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