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순이익, 두자릿수 감소…신작 호연 등, 이용자 평가 나와야
하반기, 블레이드&소울2 등 통해 해외 공략…한국투자 “투자의견 중립”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올해 들어 게임 업계가 다소 살아나고 있지만, 엔씨소프트를 이끄는 김택진 대표이사의 경영 능력이 바닥을 치면서 이 회사의 상반기 수익이 급감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46억원으로 전년 동기(1169억원)보다 70.4% 줄었다.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의 매출도 16.6%(9190억원→7668억원) 급감했다.
이에 따른 엔씨소프트의 이 기간 영업이익률도 8.2%포인트 급락한 4.5%다. 이는 김택진 대표가 1000원치를 팔아 전년 상반기 127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45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 능력을 말한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익도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11.4%(1447억원→1282억원) 떨어져서다. 이를 고려한 엔씨소프트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각각 3.1%, 4%로, 전년 말보다 1.8%포인트. 2.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약세다. 엔씨소프트의 주당 주가가 6월 25일 20만5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고를 기록했지만, 12일에는 17만9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엔씨가 지난달 하순 신작 호연을 출시했다. 블레이드앤소울 IP(지식재산)에 기반을 둔 수집형 롤플레잉 게임(RPG)으로, 기존 엔씨 게임과는 다르게 최신 그래픽과 게임 형태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현재 변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호연의 성적, 이용자의 반응이 앞으로 나올 신작의 성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면서 엔씨소프트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신작 개발에 대한 전략 변화가 절실하다는 게 정호윤 연구원 평가다.
다만, 엔씨소프트가 “상반기 배틀 크러쉬와 프로젝트 BSS, 호연 등을 선보였다. 하반기에는 스론 앤 리버티를 북미에, 블레이드&소울2를 중국에 각각 출시하고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재무가 안정적이다. 상반기 현재 유동비율이 447.6%, 부채비율이 29.6%이기 때문이다. 재계가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을 200% 이상으로,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인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각각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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