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자, 정부 개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이 직전일보다 10.5원 오른 1394.5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22년 11월 7일(1401.2) 이후 최고이며, 1997년 외환 위기(IMF사태)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등의 시기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양호한 경기 지표 등으로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데다, 중동 정세 불안이 여기에 힘을 보탰다.
실제 미국 상무부가 자국의 3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7% 증가한 796억달러(111조원)라고 발표하는 등 자국의 견조한 경기 흐름을 시사했다. 이 역시 증권가 전망치 0.3%를 웃도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연준의 금리 인하가 애초 6월에서 7월로 후퇴했으며, 이마저도 시장 기대율이 48%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 주말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불거진 지정학적 위험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해 전면전보다 고통스러운 보복을 감행하겠다고 밝히는 등 장기전을 암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가 106.205포인트로 0.167포인트 상승해 최근 5개월 사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이와 관련, “관계부처 합동 비상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시장이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면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하겠다”고 외환 당국의 개입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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