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SUV 특성 모두 지녀…2030 고객에 최적화한 디자인
​​​​​​​자율주행 기능 오토파일럿 등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 기본
볼보 V60이 단종했지만, 국내에서 여전히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우리나라는 왜건과 해치백의 무덤으로 이름났다. 실제 해치백 i30과 왜건 i40의 인기가 시들했다.

다만, 수입차는 다르다. 2000년대 독일 폭스바겐이 해치백 골프를 들여와 국내 해치백 열풍을 주도했으며, 볼보가 왜건 V시리즈를 통해 국내 왜건 시장을 선점했다.

현재 볼보가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으로 승부하면서 왜건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국내외 도로에는 볼보 V60이 질주하고 있는 이유다.

V60을 타고 서울과 경기도 일대를 최근 달렸다.

차체 디자인은 유려한 곡선과 직선을 혼합하면서, 볼보의 유전자를 계승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안전의 대명사인 볼보가 2019년 초 크로스컨트리 V60을 한국에 선보였다. V60은 자체 디자인만 봐도 다목적차량(크로스오버)이다. 차량 후면에 ‘CROSS COUNTRY’가 새겨져 있다. V60이 세단과 SUV 디자인을 겸비한 것인데, 차체가 잘 빠졌다.

1997년 나온 V60은 세단의 안정적인 승차감과 SUV의 주행 성능, 실용성 등을 결합했다. 당시 볼보가 SUV인 XC 시리즈와 크로스오버인 V시리즈, 세단 S시리즈 등으로 모객했다. V시리즈는 40, 60, 90 등으로 삼각편대를 이뤘다.

V60 실내는 갈색 계통의 가죽을 적용해 고급감을 구현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서울 삼성동에서 만난 V60의 첫인상은 신사연예인 노주현 씨를 보는 느낌이다. 패션 감각이 남다르고 깔끔한 신사 노주현 씨가 종전 볼보의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노주현 씨는 실제로도 볼보를 타기도 했다.

V60의 전면부는 다소 변했다, 보닛 위 두개의 직선이 곡선으로 변했고, 안개등 역시 커졌다. 라디에이터그릴 아래도 직선에서 사선으로 굵어졌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측면 디자인은 여전하다.

후면은 역시 볼보의 패밀리룩인, 지붕에서부터 트렁크 문 1/3 지점까지 떨어지는 L자형 발광다이오드(LED) 후미등이 자리하고 있다.

V60이 디지털화로 모니터에 차량 주변을 모두 투영하고, 사각지대에 차량이 들어오면 사이드미러에 붉은 줄로 운전자에게 알린다. [사진=정수남 기자]

 

여기에 더블배기구가 V60의 강력한 성능을 암시하며, 더블배기구와 함께 폭 235㎜, 편평비 45%인 래디얼 타이어와 19인치 알로이 휠도 V60의 강력한 성능을 대변하고 있다.

최근 볼보는 자사의 SUV에 모두 19인치 휠을 적용해 부드러운 차체에 강인함을 부여하고 있다. V60 타이어의 무게와 속도 기호는 99V로, 최고 775㎏을 실을 수 있으며 시속 240㎞로 주행할 수 있다.

일별한 실내는 XC90, 60과 큰 차이가 없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V60도 구현했다는 뜻이다.

최근 선보인 볼보 차량의 실내는 천연 소재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면서 미세한 부분까지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다.

여기에 V60은 실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갈색과 연한 노랑 계열의 천연 가죽을 좌석에 적용했다.

V60이 영국의 최고급 오디오인 바워스 n 윌킨스 시스템을 탑재해 오케스트라에 버금가는 풍부한 성량을 구현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대시보드도 트림에 따라 다르지만, 이번 V60 PRO T5 트림에는 드리프트 우드를 적용해 나뭇결을 강조했다.

편안하면서 엉덩이와 허벅지 부위를 잡아주는 좌석은 착좌감이 좋다. 최고급 나파가죽 1열 좌석은 마사지 기능이 있어 장거리 여행에 피로감을 더는 데 큰 도움을 준다.

V60은 영국의 최고급 오디오인 바워스 & 윌킨스 시스템을 탑재해 오케스트라에 버금가는 풍부한 성량을 구현한다.

센터페시아와 계기판 등은 직관을 유지하고 있고, 13인치 대형 LCD(액정표시장치)를 통해 차량 기능을 대부분 조작할 수 있다.

영동대로를 버리고 강변북로를 잡았다. 차량이 뜸한 구간에서 속도를 높이자 정숙하던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2000㏄ 휘발유 엔진음이 조용하다. 그러면서도 V60은 6초대의 제로백을 보였다. 이 엔진이 최고 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kg·m을 지녀서다.

19인치 알로이휠도 V60의 강력한 성능을 대변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어 V60은 120㎞(2000rpm) 등 빠르게 속도를 올리지만, 스웨덴 할덱스 사의 최첨단 5세대 4륜구동 시스템으로 급회전 구간에서도 속도에 전혀 밀리지 않는 주행 성능을 나타냈다.

반면, V60은 회전 구간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꺾는 만큼만 진행한다. 오버스티어링과 언더스티어링 현상이 전혀 없다는 뜻이다.

V60은 수동 겸용 8단 자동기어트로닉 변속기의 조합으로 연비 10.1㎞/ℓ를 실현했다.

파주에서 45℃의 비포장도로를 달렸다. V60이 큰 충격 없이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V60의 서스펜션이 기존 모델보다 74㎜ 높아지면서 운전자의 시야각도 확대됐지만, 비포장도로에서 충격 흡수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V60이 기본 529ℓ의 적재공간을 제공하지만, 2열을 접을 경우 1441ℓ리터까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2얄을 접지 않고도 스키쓰루를 통해 긴 짐을 실을 수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귀경길에 오토파일럿을 켰다. 제원상으로는 최고 설정 속도가 140㎞/h지만, 실제로는 200㎞/h까지 가능하다. 운전대 왼쪽에 자리한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오토파일럿과 정속주행, 속도 등을 설정하면 V60이 알아서 앞차와 간격을 고려해 속도를 올리고 내린다.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V60은 차선을 인식하고 알아서 달린다. 반면, 회전 구간이나 끼어드는 차량을 인식하지는 못한다.

V60은 헤드업디스플레이와 계기판을 통해 추돌이나 충돌 회피 기능도 구현했다.

V60이 기본 529ℓ의 적재공간을 제공하지만, 2열을 접으면 1441ℓ까지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스페어타이어 탑재 공간도 활용하면 적재공간이 최대 1800ℓ 이상이다.

2000㏄ 휘발유 엔진이 최고 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kg·m을 구현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V60은 2열 접이 기능에도 스키쓰루를 두면서 긴 짐을 실을 수 있게 했으며, 스키쓰루를 팔걸이로도 이용할 수 있다. V60이 야외활동에 제격인 셈이다.

V60이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에서 탑승객을 보호한다. V60이 실내 공기를 점검해 먼지, 꽃가루 입자, 악취 등을 걸러내고 오염 수준에 따라 외부 공기 유입을 조정하는 실내 공기청정 시스템 등을 지녀서다.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가 V60에 기본으로 실리면서 실내 개방감도 탁월하다.

 

 

 

 

[스페셜 시승] 추억의 차, 볼보 V60…왜건형 다목적차량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우리나라는 왜건과 해치백의 무덤으로 이름났다. 실제 해치백 i30과 왜건 i40의 인기가 시들했다.다만, 수입차는 다르다. 2000년대 독일 폭스바겐이 해치백 골프를 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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