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삼성그룹이 올해 들어 기부와 봉사 등 사회공헌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모든 계열사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삼성의 올해 재능 기부자가 예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으며, 자체 프로그램을 통한 기부액도 75% 급증했다.
삼성가가 새로운 분야의 사회공헌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삼성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회공헌 사업에서 기부 금액과 기부 참여 임직원 수가 증가했다.
삼성이 최근 2주간 진행한 집중 기부·봉사 기간 나눔주간에 3억5000만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이는 애초 목표보다 1억원 넘게 초과 모금한 것이며, 기부와 봉사 등에 참여한 임직원도 11만명으로 지난해(10만7000명)보다 증가했다.
삼성이 나눔주간을 통한 기부와 봉사를 올해 처음 삼성전자 해외 법인으로 확대했다. 이 나눔주간이 이 재용 회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부터 삼성이 운영했다.
삼성이 기존 사회공헌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 임직원 재능 기부자를 예년보다 2배 가까이 늘려 1000명 넘게 모집했다.
4월에는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를 개소해 고령층을 대상으로 키오스크(무인 단말기) 등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을 실시했다. 삼성청년 SW아카데미(SSAFY)의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도 올해부터는 고등학교 졸업자에게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재용 회장이 처음으로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행사에 참석했다.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이 사회적 책임 실천을 중시했던 만큼, 이재용 회장 역시 사회공헌 사업들을 직접 챙기는 것이라는 게 업계 풀이다.
업계 관계자가 "최근 고객이 ESG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호하는 착한 소비를 하고 있다. 최근 대내외 상황 악화로 경제계가 어렵지만, 삼성의 경우 ESG 경영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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