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서민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2개월간 소비물가 상승률이 3%대에 재진입했고,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어서다. 여기에 유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며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후퇴하는 등 대외 악재로 은행채 금리가 상승했다.
이로 인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뛰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시중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가 전날 현재 연간 3.19~5.888%로 파악됐다.
종전 주담대 금리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내림세였지만, 최근 반등한 것이다. 실제 이들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가 12일 3.15~5.81%로, 지난달 18일(3.08~5.78%)보다 뛰었다.
은행권 주담대 금리의 기준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상승해서다. 22일 현재 은행채 5년물 금리가 3.942%를 기록했다. 이는 2월 20일(3.94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이달 초(3.737%)보다도 0.21%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식고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 등 대외 긴장감이 고조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국내 채권시장 금리도 상승한 것이라는 게 금융권 풀이다.
국내 유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1월 1주 전국 주유소의 리터(ℓ)당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각각 1577원, 1492원이었지만, 이후 지속해 올라 4월 3주 가격이 1695원, 1562원으로 3개월 사이 7.5%, 4.7% 각각 뛰었다.
게다가 소비가 물가도 고공행진이다. 지난해 8월부터 같은 해 말까지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대를 찍다, 올해 1월 2%대로 떨어졌다. 2월과 3월에는 다시 3%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가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물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밀렸다. 게다가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과 소매판매 증가율은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았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에 따른 중동 지역의 긴장감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불안정한 상황 속에 채권금리가 올라가면서 시장금리의 영향을 받아 대출금리도 올라가고 있다.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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