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OK금융그룹 노동조합이 자사의 최윤 회장과 그의 배우자 기무라 애츠코 씨를 배임·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최근 고발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OK금융그룹지부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OK금융그룹 회장 등 OK컴퍼니 배임·횡령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노조는 최윤 OK금융 회장이 회사 자산을 사적으로 계열사인 오케이컴퍼니에 유용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기무라 애츠코 씨가 오케이컴퍼니 사외이사로 등재된 점도 지적했다.
노조는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기무라 애츠코 씨와 야마모토(최윤 회장의 일본 이름) 회장을 공식적으로 검찰에 고소한다. 기무라 에츠코 씨는 오케이컴퍼니 사내이사로 재직한다고 돼 있으나, 실제로 업무를 수행하지 않고 보수를 받아왔다는 의혹이 있다. 이는 명백한 배임 행위로 회사의 자원을 개인 이익을 위해 부당하게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가 지적한 오케이컴퍼니는 최윤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OK금융그룹의 계열사다. 기무라 애츠코 씨가 2017년 11월부터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회장의 개인재산을 관리하는 회사가 금융그룹 산하에 있다. 개인재산 관리를 동일 기업집단에서 할 수 있냐? 오케이컴퍼니에 등록된 임원이 1명으로 최윤 회장의 부인인 기무라 애츠코다"고 지적했다.
기무라 애츠코 씨는 오케이컴퍼니뿐만 아니라 또 다른 OK금융 계열사인 엑스인하우징에서도 지난해 8월 13일까지 사내이사를 겸직했다. 금융그룹 회장의 배우자가 계열사 곳곳에서 요직을 맡은 셈이다.
노조가 OK금융그룹 여러 계열사가 기무라 애츠코 씨에게 자택 월세, 법인카드, 법인차량 등 부당한 편익을 제공했다는 정황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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