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용인 기흥공장.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했다. 10만 전자가 다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목표가 범위는 최저 7만2000원, 최고 8만5000원이다. 증권사들의 목표가 하향 이유는 세계 반도체 업황 둔화와 정치 불안, 5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 지연 등이 주요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정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반도체 업황 둔화, 대중 수출 통제 등 복합적 요인이 삼성전자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실적 전망 하향과 가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D램 시장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저가 공세와 엔비디아향 HBM3e(5세대 HBM) 양산 공급 지연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가 "미국의 대중국 추가 제재는 삼성전자 HBM(고대역폭메모리) 사업에 단기 악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낸드는 수요 부진과 공급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해 예상보다 가파른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으며, 파운드리는 가동률 추가 하락으로 인해 올해 4분기에도 큰 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증권가 우려와는 달리 12월 삼성전자의 주가는 상승세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3.13%(12일 현재) 상승했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8월(-11.4%), 9월(-17.2%), 10월(-3.7%), 11월(-8.4%) 등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 같은 반등은 자사주 매입 효과가 나타나는 가운데 주가하락을 주도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약화해서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추락해 4만원대까지 떨어지자, 지난달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며 주가 방어에 나섰다. 아울러 최근 외국인이 하루 수천억원에 달하던 순매도 규모를 수백억원 수준으로 줄이면서 수급 측면에서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 풀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이 "하반기 실적 악화의 주요인이었던, 세계 스마트폰 OEM(주문자상표부착)의 재고조정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 사이에 마무리할 전망이다. 경기 부양책과 빠른 재고조정으로 내년 초부터 중국 모바일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가 "하반기 실적 악화가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내년 초 중국 모바일 수요 개선에 따라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10만 전자 다시 솔솔…삼성電 주가, 반등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했다. 10만 전자가 다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NH

www.speconomy.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