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국내 카드업계 대다수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경영 목표를 생존과 혁신, 변화를 꼽았다. 올해 업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서다.
이를 고려해 카드사가 인력을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가 6일부터 1969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KB국민카드고 3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직원에게 제2의 인생설계 기회를 제공하고, 조직의 인력 구조 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가 2021년 11월에도 최대 36개월치 임금을 지급하며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당시 10명이 희망퇴직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지난달 초 1968~1974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받았고, 62명이 회사를 나갔다. 이들에게는 기본 퇴직금 이외에 평균 월 임금의 24개월치를 특별퇴직금이 지급했으며, 자녀 학자금과 전직 지원금 등의 추가 혜택도 주어졌다.
우리카드도 희망퇴직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가맹점수수료율의 지속적인 인하로 본업 경쟁력 약화가 주원인이다.
금융당국이 지난해에도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단행했으며, 이로 인해 2012년 적격비용재산정제도 도입 이후 수수료가 4번 내리게 됐다.
수수료는 2012년 말 2억원 이하 1.5%(체크카드 1.0%), 2~30억원 2.12%(1.6%)으로 처음 조정됐는데, 내달부터 3억원 이하(영세)가 0.40%(0.15%), 10억원 초과~30억원 이하(중소3)는 1.45%(1.15%)까지 내린다.
이에 따라 카드업계가 연간 3000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게다가 카드업계가 원가 절감을 위해 무이자 혜택을 줄이고, 알짜카드 단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가 면세점, 백화점, 온라인 등 주요 가맹점의 무이자 할부를 최대 5개월에서 3개월로 줄였다. BC카드는 여행, 백화점, 온라인 영역에서 무이자 할부 기간을 26개월에서 24개월로 축소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단종카드 수는 373건(신용카드 282건·체크카드 91건)으로 전년동기159건(신용카드 139건·체크카드 20건) 대비 134.6% 늘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신년사에서 "올해 예상하는 어지러운 국내외 상황 속에서도 생존하고 성장해야 한다"며 생존을 언급하며 카드업계의 절박함을 강조했다.
카드업계 관계자가 "현재는 카드사가 원가를 절감할수록 가맹점수수료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는 불합리하다. 현재처럼 기계적으로 수수료율을 산정해 적용하기보다 수수료율이 과도하게 책정되는지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카드업계, 올해 경영 목표 ‘생존’…대거 구조조정 나서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국내 카드업계 대다수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경영 목표를 생존과 혁신, 변화를 꼽았다. 올해 업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서다.이를 고려해 카드사가 인력을 축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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