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한자릿수 늘고…영업익 20%대 급증할 듯
지주사 넥센도 호실적…수익, 두자릿수 증가세 달성
메리츠증 “타이어,투자의견 매수·목표가 1만1천원”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넥센타이어(대표이사 부회장 강호찬)가 전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2년 연속 영업이익을 달성해서다. 다만, 넥센타이어가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에 이어 업계 최하위에 머물렀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넥센타이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567억원으로 전년 동기(1229억원)보다 27.5% 늘었다.
같은 기간 국산차 생산이 3.8%(316만4439대→304만2902)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자동차 등의 타이어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들 차량의 이 기간 내수가 각각 0.6%(49만5504대→49만8690대), 18%(38만9020대→45만9046대) 증가했다.
이로 인해 이 기간 넥센타이어의 매출도 6,3%(2조236억원→2조1503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른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1.2%포인트 상승한 7.3%를 기록했다. 이는 강호찬 부회장이 1000원어치를 팔아 73원을 벌었다는 의미인데,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 능력의 척도다.
연말로 갈수록 기업의 실적이 개선하는 점을 고려할 경우 넥센타이어가 올해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종전 넥센타이어의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3조361억원(2023년), 2251억원(2019년) 등이다.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3분기에만 매출 8100억원, 영업이익 62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역시 강호찬 부회장이 이끄는 지주회사 넥센 실적도 개선했다. 전년 동기대비 지난해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6.5%(2조2771억원→2조4259억원), 25.4%(1493억원→1872억원), 15.1%(903억원→1039억원) 각각 증가해서다.
다만,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넥센과 넥센타이어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넥센과 넥센타이어의 주가가 1월 9일 4345원, 1월 14일 589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15일에는 각각 4370원, 5880원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양사의 재무구조가 다소 불안한 점도 이 같은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에서 넥센이 각각 130.1%, 130.5%, 넥센타이어가 각각 125%, 153.5%라서다. 재계가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을 200% 이상으로,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인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각각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이 “공급 능력을 넘어서는 높은 해외 수요가 호실적을 견인한 일등공신이다. 유럽 2공장의 반등도 인상적”이라며 넥센타이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1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반면,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3분기 순손실(64억원)을 기록하면서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4.87%(925억원→789억원) 급감했다.
한편, 넥센의 최대주주가 강호찬 부회장으로 지분율 48.49%(2596만594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강병중 회장도 8.61%(461만2,102주)를 갖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3대 주주가 넥센(44.95%, 4390만4000주), 강병중 회장(19.45%, 1900만1000)주 강호찬 부회장(3.25%, 317만4000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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