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익·순익, 사상첫 1조원 돌파
컴, 매출 두자릿수, 수익세 자릿수 급증…주가, 우상향
증 “양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일제히 올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대내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러지(대표이사 부회장 이수일)의 선방으로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회장 조현범)가 웃었다. 실적이 크게 개선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어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이 6조8804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7076억원)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자동차 생산이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량 전용 타이어 생산이 늘어서다. 이 기간 국산차 생산이 3.8%(316만4439대→304만2902) 감소했다. 반면, SUV와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내수가 0.6%(49만5504대→49만8690대), 18%(38만9020대→45만9046대) 각각 증가했다.
이로 인해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이 1조28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3%(4535억원) 급증했다. 이에 따른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률도 이 기간 12.5%에서 18.7%로 상승했다. 이는 이수일 부회장이 1000원어치를 팔아 187원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인데,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 능력의 가늠자다.
이 기간 법인세가 31.2%(2295억원→3012억원) 급증했지만, 역시 고부가제품 판매가 늘면서 한국타이어 순이익도 98.8%(5377억원→1조692억원) 수직으로 늘었다.
이수일 부회장이 단독 경영 3년 차에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종전 이수일 부회장이 조현범 회장과 공동으로 경영했지만, 2021년 말 단독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수일 부회장의 선전으로 조현범 회장도 선방했다.
한국앤컴퍼니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1조936억원, 3876억원, 34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8%(3224억원), 120.4%(2117억원), 114.6%(1833억원) 각각 급증해서다. 이로 인한 한국앤컴퍼니의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12.6% 급상승한 35.4%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 주가가 오르고 있는 이유다. 양사의 주가가 지난해 12월 9일과 10월 29일 1만5790원, 3만45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각각 기록했지만, 13일에는 1만7500원, 4만250원으로 올랐다.
한화투자증권이 “한국타이어가 PCLT(고급승용차용 타이어), 고인치 타이어 비중을 늘리고 SUV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실적을 개선했다. 올해도 긍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한국타이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4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산하에 둔 에너지부문(ES)과 한국타이어가 견고한 실적을 지속하면서, 한국앤컴퍼니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앤컴퍼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000원을 각각 내놨다.
양사의 재무구조가 탄탄한 점도 주가 강세 요인이다.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에서 한국타이어 각각 290.3%, 32.3%, 한국앤컴퍼니 각각 161.9%, 13.8%다.
재계가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을 200% 이상으로,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인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각각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중 한국앤컴퍼니의 유동비율이 권장치 미만이지만, 부채비율이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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