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1조원 첫 돌파…고비용發, 수익 감소
주력기업 HL만도 선전 덕…매출 늘고, 수익 줄고
주가, 모두강세…증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상향”
(오른쪽부터)조성현 HL만도 부회장과 김준범 HL홀딩스 대표이사. [사진=스페셜경제, HL그룹]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HL그룹의 지주회사인 HL홀딩스(대표이사 김준범)가 선전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해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HL홀딩스의 매출이 1조88억원으로 전년 동기(9660억원)보다 4.4% 늘었다.

이는 2014년 지주회사 전환 이후 분기 누적으로 최고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고금리 등으로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주춤했다. 실제 HL홀딩스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9.3%(830억원→667억원) 줄었다. 이 기간 HL홀딩스의 판매와 관리비, 금융비용이 3.4%(892억원→922억원), 6.7%(285억원→304억원) 각각 증가해서다.

이에 따른 HL홀딩스의 이 기간 영업이익률도 8.6%에서 6.6%로 하락했다. HL홀딩스가 1000원어치를 팔아 66원을 번 셈이다.

같은 기간 법인세가 32.9%(79억원→105억원) 급증하면서 HL홀딩스의 같은 기간 순이익도 89%(565억원→299억원) 줄었다.

이 같은 실적이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전장부품 전문기업인 HL만도(부회장 조성현) 영향이다.

지난해 1~3분기 만도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6%(6조2027억원→6조4264억원), -82.4%(51억원→9억원), -4.8%(1140억원→1085억원) 각각 변동했기 때문이다. HL만도 역시 이 기간 비용과 법인세가 7.5%(6185억원→6651억원), 50.4%(700억원→1053억원) 각각 늘었다.

다만, 양사의 재무가 안정적이다.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에서 HL만도가 각각 135.4%, 166.4%, HL홀딩스가 101.9%, 131.1%라서다.

재계가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을 200% 이상으로,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인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각각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양사의 유동비율이 권장치 미만이지만,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양사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HL홀딩스의 주가가 지난해 11월 15일 3만335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10일에는 3만4150원으로 올랐다.

한화투자증권이 “HL홀딩스의 실적이 일회성 요인으로 부진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체 사업 성장과 높은 주주환원 정책 등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현재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 투자 매력이 높다”며 HL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4만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HL만도 주가도 지난해 11월 7일 3만45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에서 10일 4만1950원으로 뛰었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이 “산업 수요 둔화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세계 전기차업체와 중국향 매출증가 등으로 HL만도가 양호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 등에서 자율주행 규제 완화가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보이고, 관련 SDV(소프트웨어중심 차량), 자율주행 관련 전장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HL만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6000원을 각각 내놨다.

한편, 2023년 결산배당으로 HL홀딩스가 191억원을, HL만도가 282억원의 현금을 각각 풀었다. HL만도의 최대주주가 HL홀딩스로 지분 30.25%(1420만325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HL홀딩스의 최대주주가 정몽원 회장(25.03%, 254만5433주)이다.

 

 

 

 

 

HL홀딩스, 작년 최고 매출 유력·수익 주춤…주가 강세, 왜? - 스페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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