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계열사 CJ제일제당, 작년 세차례 걸쳐 480억원 배당…최대주주 CJ 41% 챙겨
CJ 순이익 반토막 불구, 보유 현금 3조원 육박…증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16만원”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CJ가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결산배당을 실시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CJ의 최대주주인 이재현 회장이 올해도 웃을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주회사 CJ의 최대주주가 이재현 회장(지분율 42.07%, 보통주 1227만5574주)이다.
이재현 회장 등 사주가가 CJ의 지분 46.77%(1364만6178주)를 보유하고 있다.
CJ가 3분기 말 현재 이익잉여금 2조9603억원을 보류하고 있는 점도 결산배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CJ의 주력인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세차례 중간배당으로 480억원의 현금을 풀었으며, 2023년에도 중간과 결산 등 네차례 배당으로 881억원을 배당했다. 이중 CJ가 40.94%(361억원)을 챙겼다. CJ가 받은 배당금 가운데 152억원이 이재현 회장 몫이다.
CJ제일제당이 최근 2년간 결산배당으로 401억원을 배당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같은 수준의 결산배당이 가능할 것이라는게 증권가 풀이다.
CJ제일제당의 전년 동기대비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이 0.6%(21조7340억원→21조8689억원), 18.4%(9933억원→1조1757억원), 26.3%(4075억원→5147억원) 각각 증가했기 때문이다. 2021년 8924억원으로 사상 최고의 순이익을 기록한 CJ제일제당이 결산배당으로 역시 사상 최고인 802억원을 풀었다.
이에 따라 CJ가 2023년 수준으로 2024년분에 대한 결산배당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당시 CJ가 보통주에 3000원, 우선주에 3050원 등 1007억원을 결산배당했다.
지난해 1~3분기 CJ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보다 4.2%(30조9639억원→306868억원), 30.8%(1조4657억원→1조9174억원), -59.3%(4034억원→16341억원) 각각 증가한 점도 이 같은 수준의 배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증권가가 이 같은 배당을 예상하면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CJ 주가가 오르고 있다. CJ의 주가가 지난해 11월 5일 8만94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8일에는 9만8400원으로 올랐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이 “물류와 신유통사업 성장, 엔터테인먼트 업황 개선 등으로 매출이 늘고, 식품사업 해외 판매도 증가할 것이다. 수익 강화와 고수익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이라며 CJ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CJ제일제당 주가도 강세다.
하나증권 심은주 연구원이 “CJ제일제당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다. 국내 가공이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설날 수요와 쿠팡 거래 재개 효과 등으로 성장을 예상한다. 해외 가공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4% 정도 성장할 것”이라며 CJ제일제당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8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의 8일 종가가 25만1000원이다.
'클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수일號 한국타이어 질주에 조현범號 한국앤컴퍼니 ‘방긋’ (0) | 2025.01.14 |
---|---|
HL홀딩스, 작년 최고 매출 유력·수익 주춤…주가 강세, 왜? (0) | 2025.01.13 |
SK이노베이션, 국제 유가 하락세…직격탄, 3년만에 적자 전환 (0) | 2024.12.27 |
김성환 한투증권 대표, 취임 첫해 업황침체 완벽 극복…올해 누적수익 사상 첫 1조원 돌파 (1) | 2024.12.26 |
김동철 한전 사장, 무능력 불구 주가 강세…왜? (2) | 2024.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