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취임, 1조 1천5987억원·1조416억원 각각 달성
취임부터 예견…IB전문가로, 업계 최초 PF 상품 도입
NH투자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11만3천원으로 상향”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올해 초 취임한 김성환(55)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최근 업황침체를 완벽하게 극복했다. 같은 이유로 매출이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사상 최고를 기록해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1587억원으로 전년 동기(6473억원)보다 79% 늘었다.
같은 기간 고금리에 따른 이자 비용(1조2680억원→1조4186억원)과 판매·관리비(7344억원→8628억원) 등이 늘었지만, 영업비용(16조5210억원→14조971억원)과 수수료 비용(1810억원→1707억원) 등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한국투자증권의 매출이 11.1%(17조1683억원→15조2558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른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률이 3.8%에서 7.6%로 급등했다. 이는 김성환 대표가 1000원치를 팔아 76원을 벌었다는 의미인데,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 능력을 말하는 이유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익 역시 1조416억원으로 전년 동기(6232억원원)보다 671.% 급증했다,
이로써 김성환 대표이사가 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각 1조원 시대를 열면서, 분기 사상 최고를 달성했다.
이를 고려할 경우 김성환 대표이사가 올해 사상 최고의 수식을 달성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김성환 대표가 종전 최고인 2021년(각각 1조2940억원, 1조4502억원)을 취임 1년차에 극복하는 셈인데,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까지 수익이 종전 최고대비 89.5%, 71.8%를 각각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이 3분기에만 영업이익 3835억원, 순이익 330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이 올해 1월 김성환 대표의 취임 당시부터 예견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김성환 대표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년 가량 한국투자증권에서 근무한 한국투자증권 통(通)이라서다. 그가 투자은행(IB) 전문가로, 증권업계 최초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도입해 증권사의 사업 범위도 넓혔기 때문이다.
그가 부동산금융센터장을 맡으면서 업계 최연소 상무가 됐고, 이어 최연소 전무로 승진했다. 김성환 대표가 2016년 초대 IB그룹장을 맡을 당시에도 대형증권사 IB대표 가운데 가장 젊었으며, 본부장이 재임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성환 대표의 이 같은 능력이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선전을 견인했다는 게 업계 풀이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투자증권을 주력으로 하는 한국금융지주의 주가가 강세다.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10월 8일 7만12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24일에는 7만3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이 “한국금융지주의 실적 추정치를 상향해 목표주가를 높였다. 제2금융권 계열사의 빠른 체질개선을 매분기 증명하고 있는 데다, 올해 금리 인하를 적용했을 때 증권 본업에서 지속적인 호조를 예상한다”며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8000원에서 11만3000원으로 높였다.
그가 “한국금융지주가 본업인 증권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높은 트레이딩 수익을 시현하고 있으며, IB에서도 다수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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