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인 듯, SUV인 듯 쿠페인 듯…다목적 차량
강력한 주행성능 기본, 안전편의사양 대거탑재
​​​​​​​2010년대 큰 인기 끌어, 볼보의 한국성장 견인
볼보 V60 D5는 경유 차량이다. 볼보는 2020년 경유차량 생산과 판매를 중단했으며, 2003년까지 전기자동차 업체러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새만금 매립지를 배경으로 한 V60 D5. [사진=정수남 기자]
스웨덴 볼보가 2020년 경유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만을 생산하는 친환경 업체로 전환하겠다고 선포했다. 다만, 볼보도 2010년대까지는 경유 세단을 한국에서 판매했다. 2010년대 들어 독일 BMW가 경유 세단을 선보이면서 한국에 경유 세단 전성기를 이끌어서다.
당시 경유 엔진이 휘발유 엔진보다 이산화탄소(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해 친환경 엔진으로 불렸기 때문이다. 그러다 2015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경유차량 배기가스 조작사건) 이후 경유 세단의 인기가 급추락했다. 여기에 경유차량이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을 대거 배출해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새만금 방조제 도로에 선 V60 D5. [사진=정수남 기자]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2010년대 중후반 볼보의 한국 성장을 견인한 V60 D5를 타고 전북 새만금을 최근 찾았다. 전북 부안과 김제, 군산시를 잇는 새만금 방조제(33.9㎞)가 종전 세계에서 가장 긴 네덜란드 주다치 방조제(32.5㎞)보다 더 길며, 직선 도로라 자동차 애호가 등이 이곳에서 속도를 즐긴다.

볼보가 2010년대 중후반 모두 4종의 중형 경유 세단을 선보였다. 종전 경유 승용차가 휘발유 승용차보다 소음이 심하고 연비도 떨어졌으나, 자동차 제작기술 개선 등으로 이들 차량 틈새가 사라져서다.

이에 따라 볼보도 당시에 중형 경유 승용 S80 D3에 이어, V60 2.0 디젤보다 위급인 V60 D5도 내놨다.

V60 D5가 2010년 10월 파리모터쇼를 통해 세계에 나왔다. 우리나라에는 2011년 4월 서울모터쇼에서 최초로 선보였으며, 같은 해 8월부터 고객과 만났다.

경기 성남시 서울요금소를 지나 경부고속국도를 잡았다. 가볍게 가속하자, V60 D5가 빠른 응답성으로 100㎞에 1800rpm을 찍었다. 7초대의 제로백이다.

새만금 방조제 곳곳에 있는 전망대에서 잡은 V60 V5. [사진=정수남 기자]

 

이어 V60 D5가 120㎞(2150rpm), 140㎞(2500rpm)까지 순식간에 올린다. 고속에서도 V60 D5가 풍음과 주행 소음 등이 적지만, 속도를 올리면 경쾌한 엔진음이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의 기분을 북돋는다.

반면, 속도를 올리고 나서 해당 속도로 정속 주행을 하면 엔진음도 조용해지는 게 S80 D3과는 다르다.

고속국도 270㎞를 달리고 서해안고속국도 부안요금소를 나와 해변 도로를 타고 새만금방조제로 향했다. 이 해변도로 구간은 편도 1차선으로 급회전 구간이 자주 나타난다. V60 D5가 부드러운 핸들링과 회전력 등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보인다.

폭 235㎜, 편평률 45%의 타이어가 17인치 알로이휠과 조화를 이루면서 V60 D5의 이 같은 성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타이어의 강한 접지력이 급회전 구간에서도 차량을 주행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돕는다. V60 D5가 속도에 전혀 밀리지 않아, 언더스티어링과 오버스티어링 형상이 없다는 뜻이다.

V60 D5 실내외는 크롬 도금(진공증착) 재질을 대거 적용해 고급스러윰을 구현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운전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V60 D5의 다양한 안전 편의 장치 등도 이 같은 성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우선 앞바퀴 간의 토크 균형을 통해 부드러운 회전을 돕는 CTC(Corner Traction Control)가 전륜구동 차량의 단점인 언더스티어링 현상을 없애기 위해 시속 40㎞ 이상 주행시에 차량 안쪽 바퀴에 제동을 거는 동시에 바깥쪽 바퀴에는 더 많은 동력을 전달한다.

그러면서도 V60 D5가 새롭게 탑재한 DSTC 스포츠 주행이 뒷바퀴의 미끄러짐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역동적인 기능도 가졌다. 게다가 V60 D5의 기어트로닉 자동 6단 변속기에는 수동변속 기능도 있어, 종전 수동변속기의 손맛을 다소 즐길 수 있다.

새만금 방조제를 사이에 두고 왼쪽(서쪽)은 너른 바다가 물결치고, 오른쪽은 매립이 한창이다.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볼보의 2400㏄ 경유 엔진이 고연비를 실현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직선 구간인 방조제에서 속도를 160㎞로 올리자 2800rpm, 190㎞(3400rpm), 200㎞(3600rpm)을 차례로 각각 보이더니 단숨에 220㎞(4000rpm)에 이른다. V60 D5의 속도는 여기가 끝이다. 볼보가 안전을 위해 속도를 제한해서다.

V60 D5의 직렬 5기통, 2400㏄ 경유엔진이 트윈 터보차저를 통해 더욱 빠른 반응을 시현했기 때문이다. 이 엔진은 1500rpm의 상대적으로 낮은 엔진 회전구간에서부터 44.9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등 적시 적소에서 강력한 힘을 낸다.

V60 D5는 215마력을 자랑하며, 연비가 15.3km/ℓ(1등급, 현재 2등급)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75g/㎞ 수준이다.

새만금방조제 곳곳에는 서해와 매립지 등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곳곳에 있다. 전망대 인근에서 V60 D5를 살폈다.

갈색 게통과 크롬 색의 재질 등을 대거 사용한 실내 역시 고급스럽다. [사진=정수남 기자]

 

일별한 V60 D5의 실내는 갈색 계통의 좌석과 나무 재질 등의 마감재가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러움을 구현했다. 운전대에 중앙에는 볼보 엠블럼이 자리하고 V자형 스포크를 크롬도금으로 처리한 점도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V60 D5의 7.5인치 내비게이션이 센터페시아 상단에 수납 형태로 자리해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왼쪽 속도계에 가운데에는 가로막대 형식으로 주유 상태가 나타나고, 오른쪽 타고 미터에는 시계, 외부온도, 변속 상태, 차량의 평균 속도 등을 고려한 다음 주유할 때까지의 주행 가능 거리 등이 각각 나온다.

4스포크 운전대에는 크루즈 컨트롤(정속 주행) 기능과 블루투스 핸즈프리 기능이 있다. 크루즈 컨트롤 기능 선택 시 속도계 중앙에 현재 속도가 표시된다. 운전대 왼편에 있는 크루즈 컨트롤 단추를 누르고 +, -를 누르면 시속 1㎞씩 올라가고 내려간다. 정속 주행 기능은 시속 200㎞까지 가능하다.

크루즈 컨트롤 기능 적용 후 브레이크를 밟으면 브레이크를 밟은 시점의 속도가 괄호로 표기되며, 차량이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유지한다. 다시 +, - 단추를 사용하면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경쟁사의 차량이 제동하거나, 가속하면 크루즈 컨트롤 기능울 해제하는 것과 대비된다.

여기에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하고 주행할 경우 같은 속도로 일반 주행하는 경우보다 연비가 탁월하다.

매립형 모니터가 후방카메라와 내비게이션 등을 각각 시현해 안전 운전을 돕는다. [사진=정수남 기자]

 

볼보 V60 D5가 최첨단 안전 편의 사양도 대거 기본으로 지녔다. V60이 유럽의 자동차 안전성능평가 기준인 유로 NCAP의 충돌시험에서 대형 가족 차량(Large Family) 부문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한 이유다.

V60 D5는 볼보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은 시속 30㎞(현재 50㎞) 이하 주행시 앞차와의 추돌이 예상될 경우 운전자가 별도의 조작을 하지 않아도, 차량이 스스로 제동하는 기능이다. 정체가 심한 도심 주행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추돌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차선 변경시 차량 뒤쪽 사각지대에 차량이 들어오면 사이드미러 안쪽에 빨간 불이 켜지는 블리스 기능도 있다.

V60 D5가 이외에도 액티브 벤딩 라이트(Active Bending Light), 접지력 제어 시스템(DSTC), 경추보호시스템 (WHIPS), 측면보호시스템 (SIPS) 등의 안전장치를 갖췄다.

접지력이 탁월한 타이어가 탁월한 주행 성능을 뒷받침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V60 D5가 최근 나들이가 많은 고객을 위해 2열을 접을 수 있게 했다. 2열 상단의 손잡이를 당기면 머리받이도 자동으로 숙어지며 좌석이 앞으로 기울어진다. 좌석을 세울 때는 좌석을 젖히면 된다. 기본 트렁크 용량이 430ℓ지만, 2열을 접으면 700ℓ 수준이다.

V60 D5의 키가 스마트 방식으로 키를 몸에 지니고 있으면 자동으로 문을 열 수 있으며, 차량에 탑승한 이후 키를 시동 단추 아래 키 꽂이에 꽂을 수 있고, 몸에 지니거나 중앙 컵받이 등에 놓아도 된다.

주행이 끝나고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차와 일정 거리를 두면 차가 자동으로 닫히지는 않는다.

V60 D5가 2열 접이 기능을 가져, 적재 공간을 극대화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키 홀더의 차량 닫힘 단추를 눌러야 문이 잠긴다. 시동이 걸려있거나, 변속기가 주차 상태에 놓여 있지 않을 경우, 문이 완전히 닫혀 있지 않을시에는 키 홀더의 문닫힘 버튼이 작동하지 않는다.

키 홀더에는 6개의 버튼이 있고, 비상등 버튼을 누르면 경고음이 나면서 비상등이 깜박인다. 실내등도 키홀더 버튼을 눌러 자동으로 켤 수 있고, 시동을 꺼도 실내등이 자동으로 들어오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꺼진다.

냉방장치는 1열과 2열 모두 독립식이며, 온도 조정장치를 작동하면 0.5도씩 올리고 내릴 수 있다.

V60 D5에는 운전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 통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인 센서스 시스템이 기본으로 실렸으며, 운전자의 간편한 조작만으로 모든 미디어를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차량 좌우측 뒤쪽 사각지대에 차량이 들어오면 사이드 미러 안쪽 실내에 빨간 불이 들어온다. 블리스 기능으로, 같은 기능을 사이드 미러에 표기하는 걍쟁사 차량보다 직관적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V60 D5 등 볼보 차량의 실내는 초박형 센터페시아 콘솔이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져 운전시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트렁크에는 여분의 타이어가 없는 대신 간단한 수리 공구과 의료 장비, 비상 삼각대 등이 있다. 엔진브레이크 단추가 운전대 왼쪽 아래에 있는 게 이채롭다.

V60 D5가 전형적인 볼보의 유전자를 계승해, 왜건인 듯, 쿠페인 듯, 세단인 듯,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듯하다. V60 D5가 다목적 차량(CUV)인 것이다.

적재함에는 여분의 타이어가 없고, 수리 공구 등이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V60 D5의 전면부 가로 3줄의 라디에이터그릴 중앙에 볼보 대형 아이언 엠블럼이 자리하고 있으며,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 양쪽에는 안개등이 세로로 자리하고 있는 게 이색적이다.

차체에도 크롬 재질의 마감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루프 레일 자리를 크롬도금으로 처리했으며, 창문틀도 크롬도금으로 둘렀다. C필러와 후측필러 사이를 쿼터유리로 처리해 개방감을 높이면서 뒤쪽 창을 3대 1로 분할해 차체에 안정감을 제공한다.

엔진브레이크 단추가 운전대 왼쪽 아래에 있는 게 이채롭다. [사진=정수남 기자]

볼보의 차체의 핵심은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날렵한 쿠페 분위기를 완성하고 있는 점이다.

이는 2030세대 등 모든 세대가 볼보의 V 시리즈를 선호하는 배경이라는 생각이다.

 

 

 

 

[스페셜 시승] 추억의 차, 볼보 V60 D5…2030 등 모든 세대 유혹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2010년대 중후반 볼보의 한국 성장을 견인한 V60 D5를 타고 전북 새만금을 최근 찾았다. 전북 부안과 김제, 군산시를 잇는 새만금 방조제(33.9㎞)가 종전 세계에서 가장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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