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이익 소폭 증가, 순이익 47% 급등…북미 의존·노사 리스크 상존
한국GM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법인세 환입에 따른 일회성 수익이 실적을 견인했지만, 북미 시장 의존 심화와 각종 소송 등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GM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4조3771억원, 영업이익은 1조3567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207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4.7%, 영업이익은 0.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순이익은 47.3%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6422억원 규모의 법인세 환입이 순이익 상승을 주도했다. 법인세 환입은 과거 과다 계상한 세금 충당금을 실제 납부할 필요가 없을 때 이를 수익으로 전환하는 회계처리다.
재무구조도 개선세를 보였다. 총부채는 4조575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고, 총자산은 9조8955억원으로 25% 늘어났다.
이에 따라 자본총계는 5조3198억원으로 65% 증가했으며, 부채비율은 86.0%로 대폭 하락했다. 현금성 자산도 2조5554억원으로, 1년 새 3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사업구조상 취약점은 여전히 존재한다. 한국GM 매출의 90% 이상이 GM 본사와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으며, 로열티 비용만 지난해 5636억원에 달했다.
법적 불확실성도 부담 요인이다. 통상임금 및 비정규직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며, 온실가스 배출권과 관련해 6억7830만원의 충당부채를 추가로 설정했다. 지난해 환율 변동에 따른 파생상품 평가 손실도 1136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와 생산량 조정이 겹치면서 올해 경영환경은 더욱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노동조합은 이달부터 임금투쟁위원회를 가동하고 임금 인상과 고용 안정 요구를 준비하고 있어 향후 협상 과정에서 경영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은 지난해 재무건전성을 크게 개선했지만, 외부 변수에 따른 리스크는 여전하다"며 "특히 글로벌 수요 둔화와 노사 갈등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GM, 법인세 환입 효과에 최대 순이익…구조적 리스크는 지속 - 스페셜경제
한국GM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법인세 환입에 따른 일회성 수익이 실적을 견인했지만, 북미 시장 의존 심화와 각종 소송 등 구조적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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