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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 분리 5년 만에 재계 중견그룹 부상…M&A·신사업으로 성장 가속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5. 7. 10:28
자산 12.7조로 76% 증가…계열사 17곳, 매출 23조 규모
구본준 회장, ESG·AI·친환경 사업 직접 주도…체질 개선 본격화

LX그룹 CI. [사진=LX그룹]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LX그룹이 출범 5년 만에 독립 경영 체제를 안정화시키며, 새로운 중견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외형을 키운 LX그룹은 최근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감안해 ‘내실경영’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지난 6일 LX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LX그룹의 자산 총액은 12조7천억 원으로, 분리 당시(7조2천억 원) 대비 약 76.5% 증가했다. 계열사 수는 11개에서 17개로 확대됐으며, 전체 매출은 약 2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성장의 핵심은 과감한 M&A였다. 출범 초기 한국유리공업(현 LX글라스), 포승그린파워, 텔레칩스 등 전략적 인수를 단행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주력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조6천억 원, 영업이익 4,892억 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1·4분기분기에도 1,16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안정적 수익 기반을 입증했다.

특히, 에너지와 자원 확보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1조2천억 원 이상의 현금 자산을 기반으로 석탄·팜오일에 이어 니켈·구리 등 핵심 광물 자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전략과 맞물려 있다.

반도체 설계 계열사인 LX세미콘도 눈에 띈다. 구본준 회장이 직접 '심장 사업'으로 불릴 만큼 공을 들이는 이 사업은 최근 친환경 차량용 방열기판 공장 준공과 함께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는 등 고부가 사업 전환에 나섰다. 타이밍컨트롤러, 전력관리칩(PMIC) 등 주력 제품군에서의 경쟁력 확보도 진행 중이다.

LX하우시스는 고환율과 물류비 부담으로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산업용 필름과 자동차 소재 중심으로 실적 회복세에 기대가 모인다. 동시에 북미 등 해외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LX그룹은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과 숏폼 콘텐츠 등 디지털 접점을 강화하며 소비자 친화 전략을 전개 중이다.

재계에서는 이러한 전환점의 중심에 구본준 회장이 있다고 본다. LG반도체와 LG전자 시절부터 과감한 의사결정으로 정평이 나 있던 그는, 현재 ESG 경영, AI 기반 물류, 친환경 소재 등 미래 사업 전략을 직접 챙기며 그룹의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다.

승계 구도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장남인 구형모 사장은 LX MDI(미래디자인연구원)를 이끌며 지난해 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LX홀딩스의 지분율은 구본준 회장 20.37%, 구형모 사장 12.15%, 구연제 씨 8.78% 등 총수 일가가 46.28%를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기반도 단단하다는 평가다.

 

 

 

 

 

LX그룹, 분리 5년 만에 재계 중견그룹 부상…M&A·신사업으로 성장 가속 - 스페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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