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소액주문 수수료 면제…3년간 최대 3,000억 원 상생 지원

1만 원 이하 주문 중개이용료 전액 면제…업주 부담 줄이고 주문 확대 유도

배달의 민족 CI. [사진=뉴시스]

배달의민족(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입점 업주들과의 사회적 대화를 통해 주문금액 1만 원 이하 건에 대해 중개이용료 전액 면제,배달비 차등 지원을 포함한 중간 합의안을 발표했다.

이번 상생안은 3년간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지원으로 업주 부담을 완화하고 배달 수요 확대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중재로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등과의 사회적 대화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중간 합의는 그 과정에서 도출된 결과물이다.

합의안에 따르면, 1만 원 이하 주문 건에 대해선 중개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배달비도 주문금액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1만 원 초과~1만5,000원 이하 주문에 대해서도 수수료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이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지원 기준은 추후 확정된다.

이 같은 방안은 1인 가구 증가로 소액 주문 비중이 높아지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1만 원 주문 시 업주가 부담하는 중개수수료와 배달비 비율이 40%를 넘는 상황에서, 이를 개선해 주문 유인을 높이겠다는 목적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소액 주문의 경우 주문금액 대비 수수료 부담이 크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익이 줄어드는 업주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프랜차이즈 본사가 제공하는 할인 쿠폰 중 업주 부담분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도 적용 범위도 확대했다.

입점업주 전용 상담센터 신설, 손실보상 접수 시스템 개선, 서면절차 간소화, 업주-라이더 간 소통 기능 개선 등 운영 효율성과 편의성 향상을 위한 실질적 제도 개선책도 포함됐다.

우아한형제들은 이 같은 중간 합의 시행으로 연간 약 1,000억 원, 3년간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상생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현재 운영 중인 ‘상생요금제’(중개수수료 2~7.8%) 체계는 유지된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번 조치로 입점 업체들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시장 내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며 “업주는 주문 수 확대 효과를, 소비자는 더 편리한 주문 환경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민, 소액주문 수수료 면제…3년간 최대 3,000억 원 상생 지원 - 스페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