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내수 줄고…해외 판매 5% 늘어 35만6천여대
G, 수출38% 급증…세계판매도 27%↑, 5만여대
기아·KGM, 세계 판매 주춤…르노코리아, 반토막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국산 승용 5사가 지난달 해외 판매가 늘면서 전체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다만,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국내 경기가 장기침체에 빠져서다.
국산 승용 5사가 최근 각각 발표한 5월 자동차 판매 현황을 7일 스페셜경제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이들 5사가 세계에서 68만6286대를 팔아 전년 동월(68만2849대)보다 판매가 0.5% 늘었다.
같은 기간 국산차의 해외 판매가 3.1%(55만2460대→56만5951대) 증가하면서, 이 기간 내수 하락 10.4%(13만389대→11만6677대) 감소를 상쇄해서다.
업계 1위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세계에서 35만6223대를 팔아 전년 동월(34만9194대)보다 판매가 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가 4.8%(28만514대→29만4023대) 늘면서, 내수 감소세 9.4%(6만8680대→6만2200대)를 극복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대형 세단 그랜저(6884대)가 전년 동월(1만1581대)보다 내수가 40.6% 급감했지만, 판매 1위를 고수했다.
기아차의 지난달 세계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1.6%(26만8593대→26만4313대) 줄었다. 이 기간 기아차의 해외 판매가 0.1%(21만7772대→21만8078대), 내수가 8.2%(5만364대→4만6235대) 각각 감소해서다.
다만, 지난달에도 스포티지(5만2669대), 셀토스(2만7644대), 쏘렌토(2만2610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인방이 기아 판매를 주도했다. 이들 차량이 자사 전체 판매에서 38.9%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가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 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기아가 하반기에는 전기차 EV3과 하이브리드 카니발 등을 통해 양적 성장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KG 모빌리티(KGM)가 전년 하반기부터 수출로 버텼지만, 지난달에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KGM이 지난달 세계에서 813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판매가 17.3%(1700대) 줄었다. 같은 기간 KGM 수출이 17.8%(5021대→4129대), 내수가 16.8%(4809대→4001대) 각각 급감했다.
KGM 관계자가 “수출이 감소했으나, 올해 누계로는 9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보다 증가했다. 다양한 신차와 마케팅을 강화해 세계 판매를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국산차 업체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과 르노코리아 역시 수출과 내수가 엇갈렸다.
전년 동월대비 지난달 한국사업장의 내수가 50.8%(4758대→2340대) 급감했지만, 이 기간 수출이 37.6%(3만5320대→4만8584대)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세계 판매가 27.1%(4만78대→5만924대) 늘었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사업장 부사장이 “신형 트랙스가 출시 이후 지난달 최대 해외 판매를 달성했다. 뛰어난 상품성과 제품력을 가진 GM 차량을 통해 내수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랑스계인 르노코리아도 지난달 내수가 늘었지만, 수출이 급감하면서 전체 판매가 반토막이 났다.
르노코리아의 전년 동월대비 지난달 내수가 6.9%(1778대→1901대) 증가했지만, 이 기간 수출이 64.3%(1만3376대→4777대) 급감했다. 이에 따른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세계 판매가 6778대로 전년 동월(1만5154대)보다 55.9% 줄었다.
르노코리아가 쿠페형 SUV 하이브리드 아르카나 등을 통해 세계 시장을 지속해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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