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HD현대중공업 전면 파업 돌입…성과급·합병 변수에 노사 갈등 격화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9. 12. 10:21
생산성 기반 고이익 구조 흔들릴 우려…파업 장기화 시 납기 차질 불가피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교섭 교착…MASGA·합병 보상 요구로 협상 난망

 

백호선 HD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이 10일 오전 울산 본사 내 40m 높이의 턴오버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시작했다. [사진=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올해 들어 첫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동조합은 임금 인상 외에도 미국 MASGA 프로젝트 관련 성과금과 HD현대미포조선과의 합병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사측과의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1일 오전 8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시작했다. 올해 이미 11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지만, 전면적인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에는 HD현대미포조선, HD현대삼호중공업과 함께 울산조선소 앞에서 공동 집회도 예고한 상태다.

노사 간 교섭은 총 23차례 진행됐으나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지난 7월 마련된 1차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3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520만원, 특별금(약정임금 100%), 성과급 기준 지급 등이 포함됐으나,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됐다.

이후 미국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가 한미 통상 협상 테이블에 오르면서, 중공업 노조는 관련 성과에 대한 추가 보상 요구를 제기했다. 여기에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의 합병 결정이 맞물리며,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도 노조의 강경 노선에 힘을 실었다.

HD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1분기 11.3%, 2분기 11.4%에 달하는 고수익 구조를 보여줬다. 회사 측은 외국인 노동자 투입에 따른 업무 효율화와 조업일수 증가, 선가 인상 효과 등을 실적 개선 요인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 전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7월 말 기준, HD현대중공업은 연간 매출 목표의 59.7%, 수주 목표의 67.3%를 달성한 상태로, 하반기 생산 차질은 연간 목표 달성 여부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와 맞물려 신규 선박 발주가 감소하는 가운데, 납기 지연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선주의 발주처 변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노사 갈등의 또 다른 변수로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이 꼽힌다. 해당 법안은 기업이 파업에 따른 손해배상을 노동조합에 청구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노조의 투쟁 강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가 내놓은 잠정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며 노사 간 협상 동력이 급격히 약화됐다”며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적 환경도 노조 내부 분위기를 더욱 강경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합병이 구조조정과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사측으로부터 확보되지 않은 이상, 합의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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