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속 지분율 꾸준히 확대…여성 오너십·승계 구도에도 영향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박주형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이 10년 넘게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단순한 주주 신뢰 회복 차원을 넘어, 최근 재점화된 사촌 박철완 전 상무와의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지분 기반 방어력’을 키우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15일 금호석유화학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 부사장은 최근 한 달여간 총 11차례에 걸쳐 약 5억원을 투입, 자사주 4685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지분율은 기존 1.08%에서 1.09%로 소폭 상승했다.
박 부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임원 선임 직후 1만7000주를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 25차례에 걸쳐 공개 매입에 나섰다. 특히 최근 2년간 집중적으로 매입이 이어졌다.
이는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이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박 전 상무는 현재 9.82%의 지분을 가진 개인 최대주주로, 과거 이사회 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상법 개정으로 집중투표제와 전자투표제가 도입되면서, 향후 주총에서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박 부사장의 지분 확보는 이사회 영향력 확대와 동시에 ‘여성 오너 후계’로서의 상징성까지 담고 있다는 평가다. 금호그룹은 전통적으로 여성 경영 참여가 미미했으나, 2012년 박찬구 회장이 장녀 박 부사장에게 현금을 증여해 자사주를 확보하게 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장남인 박준경 사장이 8.25%(약 218만주)를 보유 중인 데 비해, 박 부사장의 지분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꾸준한 매입 행보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 기업의 장기적 성장성과 책임경영을 강조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박 부사장의 장기 매입은 단순한 신뢰 제고 차원을 넘어선 전략적 움직임”이라며 “경영권 분쟁 재점화 국면에서 오너가(家)의 결속을 다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형 금호석유화학 부사장, 10년 자사주 매입…경영권 방어 수순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박주형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이 10년 넘게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단순한 주주 신뢰 회복 차원
www.speconomy.com
'산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천공항공사, 개발이익금 428억 미납… 경제자유구역 해제 추진 ‘논란’ (0) | 2025.10.15 |
|---|---|
| 삼성전자, 6년 연속 글로벌 브랜드 톱5…AI 경쟁력이 핵심 동력 (0) | 2025.10.15 |
| 송파한양2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재입찰 확정…입찰 논란 속 ‘리셋’ (0) | 2025.10.15 |
| KT, ‘허위자료 제출’로 정부 수사 의뢰…소액결제 사고 조사 방해 논란 (0) | 2025.10.14 |
| 대통령 관저 공사서 '무면허 전기공사' 의혹…현대건설 하도급 누락 논란 (0) | 2025.10.14 |